산업 산업일반

이부진·이서현, 주요 계열사 지분 상당 부분 보유

뉴시스

입력 2021.05.02 17:25

수정 2021.05.03 09:30

이부진 사장, 삼성생명 개인 2대 주주 올라서 이부진 사장,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 지원
[서울=뉴시스] 30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는 최대주주변경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법정비율대로 분할하는데 합의하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지분율이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30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는 최대주주변경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법정비율대로 분할하는데 합의하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지분율이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가 유족들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과 이서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법정비율대로 상속받으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재계에선 앞으로 이들이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그룹 경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지분을 상속받으며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게 됐다.

무엇보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생명의 보유지분이 없었다. 하지만 지분상속으로 생명 지분율은 6.92%가 됐다. 이서현 이사장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지분이 없었지만 상속을 받으면서 3.46%를 확보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이번 상속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삼성생명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법정비율대로 나눠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없었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0.9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5.55%로 동일했던 이들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지분 상속에 따라 6.19%로 확대됐다.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이 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관측한다. 그룹 안팎에서 위험 요인이 감지됐을 때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을 지원할 수 있단 분석이다.

이부진 사장의 경영능력은 호텔신라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 2010년 호텔신라 사장에 선임된 이후 오늘날의 호텔신라가 있기까지 이 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이 사장은 2013년 신라스테이를 선보였으며, 지점을 11개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출시 4년만인 2017년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유족들이 법정 상속비율을 대체적으로 따른 것은 여성에게도 경영 참여를 맡기는 삼성가 특유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사례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이건희 회장에게 맡기고 5녀인 이명희 회장에겐 신세계그룹 등 계열사를 넘겨줬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차녀인 정유경 사장에게 신세계 총괄 사장을 맡기며 경영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법정비율대로 분할했을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삼성전자 주식이 없었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향후 상속세를 내는데 삼성전자의 배당소득이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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