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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현지 임상 고집' 인도에 "백신 안전성 문제없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화이자가 3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에 자사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관련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가 기록적인 감염 확산과 백신 부족에도 외산 백신에 대해 소규모 현지 임상 시행을 고집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중순 서방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승인된 백신의 인도내 판매를 쉽게 하는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절차)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지 30일 안에 현지 임상을 시작해야 하는 절차를 적용받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입한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모더나 백신 중 어느 회사도 아직 인도내 임상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로이터에 "지난 2월 첫 신청을 철회한 뒤 인도 정부와 현지 초기 임상 룰과 관련해 다시 대화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와 대화 중 임상 룰의 예외를 적용받을 수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변인은 "화이자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은 전반적인 효과율이 95%에 이르며 안전 우려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졌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대변인은 "화이자의 안전성과 효과성 데이터는 미국과 영국, 일본 규제 당국,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장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계약을 통해서만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보관과 관련, 회사가 직접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특별히 제작된 시설을 이용해 백신접종소까지 운반해줄 수 있고, 초저온 상태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동 시 5일마다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30일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냉장·냉동 시설에서는 5일까지 둘 수 있다.


인도에서는 현재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아 스푸트니크V, 현지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등 3개의 백신을 승인해 접종이 진행 중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억 인구 대국 인도의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만5828명, 사망자는 3438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27만5543명,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238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