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속에서 만들어지는 놀라운 영양, 프로폴리스
[파이낸셜뉴스] 꿀벌이 살아가는 벌집 안에는 여왕벌을 둘러싼 수만 마리의 꿀벌이 응집하고 생활합니다. 하지만 벌집 내부는 믿기지 않을 만큼 청결한 환경을 자랑하죠. 꿀벌이 만드는 ‘프로폴리스’ 덕분입니다. 프로폴리스는 사람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선사하는데요.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항균은 물론 항산화, 면역력 강화, 항암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노화를 방지해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고 모발의 모질을 단단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로부터 모은 수액과 꽃에서 채취한 꽃가루, 밀랍, 분비물을 섞어 만든 물질입니다. 꾸덕꾸덕한 제형에 짙은 갈색이나 어두운 붉은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어지죠. 벌집의 입구에 프로폴리스를 쌓으면 비와 추위, 바람으로부터 벌집을 보호해 줍니다. 신기한 것은 외부 환경을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프로폴리스가 벌집의 통기를 돕고 미생물과 세균을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프로폴리스는 외부 오염을 소독하고 살균해 벌집을 외부 요인으로부터 완벽하게 지켜줍니다.
한국식물학회가 제공하는 식물학백과에서는 5천년 전 이집트에서 프로폴리스를 염증 치료제로 사용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라를 만드는 데 방부제로 쓰기도 하였죠. 실제로 프로폴리스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항염증, 항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타민, 지질, 무기질 등도 풍부해 체내 생장,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프로폴리스 100g에는 하루 기준량 대비 83%의 비타민 B2와 23%의 철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지질은 99%에 달합니다. 지질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것과 동시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신호를 전달하며 영양을 수송해 주기도 합니다.
프로폴리스를 권장량 섭취하면 비타민과 무기질, 아미노산 등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항산화 효과는 노화를 방지하므로 장기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얼굴 피부와 두피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고 모발이 얇아지는 것을 저지해줄 수도 있죠. 비타민 B가 풍부하므로 염증과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고, 당뇨와 혈전, 산화가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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