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천안함이 벼슬이냐” "귀양 갔어야 할 XX" 막말한 휘문고 교사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원일 전 함장과 전우회 측은 "선처 없다" 고소

지난 2018년 '천안함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018년 '천안함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고 있는 '천안함 막말'에 전우회 측이 "선처 없는 법정 대응"을 내놓고 있다.

14일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전우회) 등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전 함장(예비역 대령)과 전우회는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서울 강남구 휘문고 교사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휘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A씨는 최 전 함장을 향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XX”,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는 등의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민 전우회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A씨가 휘문고 교사라는 재학생 제보를 받았다”며 “욕설도 욕설이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이 그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이고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보다 심각하다고 생각돼 선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최 전 함장이 페이스북에 “제보해 주신 정의로운 학생!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글을 삭제하고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고개 숙였다. 학교 측은 A씨가 맡은 반 담임을 교체했다.

A씨가 근무하는 학교 측은 담임에서 배제하고 전체 교사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으나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전우회)는 “선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우회 측은 담임 교사 교체뿐만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징계를 검토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전우회의 한 관계자는 “A씨가 고교 교사로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 고교생들은 다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면서 “고교 교사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런 비속어를 들어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전 함장과 전우회는 지난 10일엔 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조 전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생떼 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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