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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2년 연속 초청·경제규모 세계 10위.. 국제사회 "한국 국격은 이미 선진국 반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4 18:27

수정 2021.07.04 21:43

UNCTAD, 韓 지위 ‘선진국’ 변경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사진=뉴스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사진=뉴스1

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된 데 이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는 등 우리나라 국격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신호가 속속 부각되고 있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넘어 G7에서도 주요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 평가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에도 경제규모 세계 10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이탈리아를 추월하는 등 긍정적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선진국 진입의 첫발을 디딘 한국은 한때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체제, 2004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휘청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적 효자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자동차, 조선·화학·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까지 키우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떠올랐다. 최근엔 바이오·헬스케어, 2차전지, 수소경제 등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1497달러로 이탈리아(3만1288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도 2015~2017년 1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 10위로 한 단계 올라선 바 있다.

국제사회는 우리나라가 6·25전쟁 폐허에서 고도성장을 거쳐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조정자 역할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주제네바 파키스탄대표부 대사는 한국의 UNCTAD 선진국 지위 변경에 대해 "개도국 그룹 중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해 한국이 여러 그룹 사이 조정자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대한민국을 더욱 튼튼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권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진국 승격 관련,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만들겠다. 우리는 더 도약해야 한다"며 "경제는 새 동력으로 성장하며 중산층을 복원하고, 사회는 불평등을 완화하며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선진국 승격에 기여한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더 많은 국가들이 무역과 개발의 긍정적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UNCTAD 내에서 개발 기여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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