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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 쏠림' 줄어든 부산, 생산 둔화 따른 착시 현상

조선 침체 등 경기 취약
수입은 中·日·美 에 집중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국의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산의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자동차 등의 수출 감소로 둔화하고 있다. 반면 부산의 수입국가 집중도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 수입국 다양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의 수출입 집중도 추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출입 집중도를 계산해 부산의 수출과 수입이 특정 품목과 지역으로 얼마나 집중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수출입 집중도가 높을수록 특정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집중되는 것을 의미하고, 낮으면 다양한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2020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해 수출 쏠림 현상이 크게 증가한 반면 부산은 2015년 수출 집중도가 급등한 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부산의 수출 집중도가 급등한 2015년에는 자동차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후 자동차 수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출 집중도도 감소하고 있다.

수출입 집중도가 높아지면 경기침체나 경제위기 발생 시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품목과 지역으로 수출입 집중이 완화되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다.

하지만 부산의 수출 집중도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산업 침체와 2015년 이후 자동차 수출 감소 영향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출 품목이 다양화돼 쏠림 현상이 줄었다기보다는 주요 수출 품목의 생산 둔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품목별 수출 집중도가 감소하는 특성을 보여 부산의 주요 수출 품목이 경기에 취약한 상황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국가별 수입 집중도도 2007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감소 추세지만 전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보고서는 수출입 집중도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 △수출입 집중 관리 필요 △지역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 지속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새로운 주력 수출산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