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상품·서비스·콘텐츠 구독 플랫폼 완성…생태계 확장 파죽지세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최근 상품·서비스·콘텐츠를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 큰틀을 완성했다. 또 스토리-뮤직-미디어 비즈니스를 통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구조를 조만간 구축한다고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 사물, 서비스 등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에 힘을 쏟는 등 커머스·콘텐츠·모빌리티 등 플랫폼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일 콘텐츠 구독 플랫폼인 '카카오 뷰' 출시로, 기존 상품·서비스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ON'과 이모티콘플러스, 톡서랍플러스와 같은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 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면서 "이용자와 파트너 간의 관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이용자의 관여도와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면서 광고, 커머스 등 톡비즈의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또 카카오 광고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두 개의 큰 축은 전국민에게 도달할 수 있는 카톡 상단 광고인 '비즈보드'와 광고주와 이용자를 카톡으로 연결해주는 '톡채널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여 대표는 "톡채널 메시지의 2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83%이며, 알림톡과 톡채널 메시지를 합친 톡메시지 올해 연간 매출도 작년의 비즈보드 연간 매출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비즈보드와 함께 카카오의 광고매출의 두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물하기에 대해서는 2분기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44%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선물하기는 양질의 브랜드와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백화점 수준의 상품 구색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여 대표는 알렸다.
카카오 스타일 사업부문과 합병한 지그재그의 경우에는 "올해 거래액 1조원, 매출 전년동기대비 7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CIO)은 공유했다.
'카카오 지갑'이 전국민 신분증명 서비스로 등극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여 대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상의 디지털화와 함께 연말정산 간편 로그인, 잔여백신 예약, 무인편의점 출입관리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갑의 활용성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카카오톡 지갑 가입자는 이달 1800만명을 넘어섰다"며 "카카오톡 지갑은 연말까지 2500만 가입자를 무난히 달성하며 진정한 전국민 지갑 서비스로 거듭나 신분 증명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 사업은 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조를 완성, 3년내 차원이 다른 글로벌 콘텐츠사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그렸다.
배 부사장은 "지난 1분기 기존의 카카오엠과의 합병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9월 1일 예정된 멜론컴퍼니와의 추가적인 합병을 통해 국내 최고의 음악 콘텐츠 플랫폼인 멜론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IP) 밸류체인으로 결합되면서, 스토리 - 뮤직 - 미디어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구조가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키워온, 스토리 IP 밸류체인, 뮤직 IP 밸류체인, 미디어 IP 밸류체인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래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형태로 더욱 규모감 있게 글로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내 새로운 글로벌 컨텐츠 회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국내외 카카오 스토리 플랫폼에서 발생한 2분기 거래액은 268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5% 성장했다.
특히 배 부사장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올해 연간 1조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다소 도전적인 목표이나 일본 내 만화 서비스업자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픽코마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승승장구하는 모빌리티 사업은 모든 이동 서비스를 아우르겠다는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여 대표는 "지난 6월 시외버스, 기차, 셔틀에 이어 항공 서비스를 론칭하며 종합 교통 플랫폼의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섰고, 퀵, 택배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사물의 이동'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사람, 사물, 서비스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해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동시에 "택시 서비스 부문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운행 호출수를 기록하며 카카오T블루 택시는 2분기 2만6000대까지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또 "대리 서비스 부문의 경우, 2분기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대리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졌고, 기사 모집 프로모션 강화로 수요와 공급의 매칭 효율이 개선된 결과, 2분기 역대 최고 거래 금액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핀테크 사업의 경우에는 카카오페이의 2분기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번째로 상장을 마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액 기준 기업가치 18조5000억원을 인정받으며 매우 성공적인 IPO 사례를 만들었다"라고 여 대표는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522억원으로 41.9% 늘었다. 순이익은 3159억원으로 117.5% 확대됐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1조2580억원)과 영업이익(1575억원)이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에 그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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