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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지' 박지성, 2002 월드컵→맨유 입단까지…화려한 축구 인생(종합)

뉴스1

입력 2021.09.08 22:37

수정 2021.09.08 22:37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주장, 박지성이 자기님으로 함께해 화려했던 축구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이자 국내에 해외 축구를 알린 '해버지(해외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은 현재 전북 현대에서 클럽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인 근황을 전했다. 아이들의 방학으로 영국에서 잠깐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박지성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열기로 들끓게 한 2002년을 인생 중 한 해로 꼽으며 "축구 선수가 됐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다, 축구로 인해 사람들, 한 나라가 변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박지성은 2002 월드컵 당시의 '쉿' 세리머니, '취업 세리머니' 등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했던 '산책 세리머니'에 대한 비화를 털어놨다. 박지성은 '산책 세리머니'에 대해 "건방진 세리머니다, '봤지?'의 느낌이었다"라며 일본응원단의 야유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부연했다.


부상을 안고 진출한 첫 유럽 무대에 박지성은 전혀 다른 환경, 의사소통, 문화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했다. 적응기 동안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한 박지성은 이후 자신만의 응원가로 힘찬 응원을 받으며 뛰어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믿지 못했다고. 이어 박지성은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판 니스텔로이 등 맨유에 소속된 세계적인 선수들을 처음보고 "TV에서 보던 선수들, 몸값이 어마어마한 선수들, 전설들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있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박지성은 '맨유 베네핏'에 대한 질문에 "스폰서 기업 제품들을 싸게 살 수 있다"라며 시계, 커피머신, 차 등을 언급했다. 이어 당시 스폰서 기업이었던 아우디를 언급하며 "줘서 타고 다녔다, 나중에 반납은 했지만"이라고 전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루니, 에브라 등의 근황을 전한 박지성은 아직 에브라, 루니, 퍼디낸드 등이 소속된 맨유 단톡방 등이 있다고 전하기도.

퍼거슨 감독이 인터뷰 중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박지성을 꼽아 화제가 됐다. 퍼거슨의 인터뷰에 박지성은 "그래도 선수 생활을 잘했구나,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였구나, 7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 후 축구 행정가를 꿈꾸는 자신에게 퍼거슨 감독이 지금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다고 밝혔다.

팬들의 기대보다 일찍 은퇴해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성은 "홀가분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심각한 무릎 상태에 경기 후에는 4일간 아무런 훈련도 할 수 없어 하루 훈련 뒤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더는 할 수 없겠다"고 느꼈다고.

"박지성이 있을 때 믿음이 갔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었다는 박지성은 자신을 향한 국민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유퀴즈'는 박지성 외에도 백미경 작가, 장항준 감독, 유품 정리인 김석중 자기님 등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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