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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주식투자 '역대 두번째'...금융자산 20% 넘었다

한은, 2021년 2·4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
2분기 국내주식투자 '역대 두번째'...금융자산 20% 넘었다
올해 2·4분기에도 국내 주식투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한 지난 6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가계의 국내 주식투자가 29조원을 넘었다.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처음으로 가계 금융자산의 20%를 넘었다. 가계 주식투자 비중이 다섯 분기 연속 상승했고 총금융자산에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4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000억원)보다 16조3000억원 확대됐다.

순자금 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자금이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부문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운용 규모는 2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조8000억원)보다 38조4000억원 감소했다.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주택투자도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 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올해 2·4분기 자금조달은 56조원으로 전년동기(46조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전분기인 올해 1·4분기(52조8000억원)보다도 확대됐다.

자금운용은 8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9조2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예금의 증가규모가 축소된 반면, 주식운용은 국내주식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국내주식(거주자발행주식 및 출자지분)은 29조2000억원을 취득해 2009년 통계편제 이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전분기(36조5000억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역대 두번째로 증가한 것이다. 단, 해외주식(비거주자발행주식)은 2조8000억원 취득해 전분기(12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내 코스피지수에 비해 미국 다우존스 지수 등의 상승률이 다소 낮았고 전분기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4분기 가계 금융자산에서 국내외 주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반등 전환한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한 비중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4·4분기 15.3% 비중에서 2020년 1·4분기 13.7%로 감소한 이후 같은해 2·4분기 15.7%로 증가해 이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2·4분기 처음으로 20%를 넘는 20.2%를 기록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2·4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2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수출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조달은 7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크게 늘어났던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운용은 57조1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예금은 감소한 반면, 투자펀드 예치는 증가했다. 결제성·단기저축성 예금이 전기대비 32조원 증가해 전년동기 증가액(48조8000억원)보다 줄었지만, 투자펀드는 같은 기간 17조9000억원이나 늘어 전년동기(9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4분기 말 총금융자산은 2경213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59조1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총금융자산에서도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이 늘었다. 모두 5259조3000억원으로 5000조원을 넘어 23.8%를 차지했다. 전분기 22.9%(4919조2000억원)보다 0.9%p 상승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