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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타다 전격인수..카카오 공동체와 승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8 10:41

수정 2021.1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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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0% 쏘카로부터 인수 양해각서 체결

연말 새로운 타다 런칭.. 결제 분야 시너지
[파이낸셜뉴스] 테크핀(기술+금융) 서비스 토스가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한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 전면전이 예상된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하고 있던 브이씨엔씨(VCNC, 타다 운영사) 지분 60% 인수를 결정하고, 3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토스는 타다 인수를 통해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와 산업 종사자 선택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토스가 투자하는 자금은 모두 타다 성장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토스와 쏘카는 모빌리티와 테크핀이 결합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00만 토스 가입자와 900만 쏘카 및 타다 고객 대상으로 확장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토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새롭게 리뉴얼 한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다 브랜드는 물론 지난 8월 타다 신규 대표이사에 선임된 전 이정행 CTO의 대표이사직도 그대로 유지된다.

토스 로고.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 로고.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는 양사 성장을 위해 전략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이용 고객과 기사, 플랫폼 모두 장기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토스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토스는 창업 후 지속적으로 사업 모델이 고착화된 시장에 진출하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해 왔으며 이번 인수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면서 “토스와 함께 기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여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빌리티 산업은 세계적으로 핀테크와 결합이 활발한 분야다.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동남아 주요국에서 결제 및 금융사업을 확장 중인 그랩(Grab)이 대표적 사례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승차 호출(Ride Hailing)’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회사다. 기존 택시 이용 경험을 혁신하면서 170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4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기존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타다 라이트’를 통해 개인 및 법인 택시 면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가맹사업’을 운영 중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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