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中, 대만에 무력 쓸 필요 없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갈수록 군사적 충돌에 가까워지는 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푸틴은 중국의 경제력이 대단하니 굳이 무력을 쓸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푸틴은 13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위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에 대해 “나는 중국이 무력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중국은 거대하고 강력한 경제를 갖추고 있고 구매력 기준에서 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적 잠재력을 증강해 국가적인 목표를 관철할 수 있다”며 “어떠한 위협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주변국의 영토분쟁에 대해서도 “남중국해에서 일부 충돌과 이익이 어긋나는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사실에 기반해 지역 내 모든 국가에게 국제법의 기초에 따른 대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 과정에서 역외 세력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듯이 협상의 과정이 필요하며 잠재력이 있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중화민국(대만) 세력이 대만섬으로 도망치자 지속적으로 대만 역시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취임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의 주장에 반해 대만이 중국과 분리된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대만의 주장을 지지하는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9일 신해혁명 110주년 전날에 반드시 대만과 통일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차이잉원은 10일 신해혁명 기념식 연설에서 “대만과 중국은 서로에게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신해혁명 기념식을 포함해 이달 들어 약 150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보내 무력 시위를 이어갔으며 미국은 항공모함 2척을 보내 남중국해 인근에서 영국 항공모함 등과 연합 훈련을 하며 맞불을 놨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