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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GS칼텍스, 썩는 플라스틱 원료 양산기술 공동개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18:03

수정 2021.11.18 18:03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3HP' 2023년 시제품 생산목표
LG화학과 GS칼텍스가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 및 비정제 글리세롤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PLH)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3HP 양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양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또,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 및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업은 탄소중립 및 자원 선순환,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양사는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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