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유세 득일까? 실일까?
[파이낸셜뉴스]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유력 후보의 부인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부인 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 이번 대선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꼽히면서, 부인들의 '내조 유세'가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역대 어느 대선에서보다 높은 분위기다.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민에게 인지도가 높다. 두 명 다 과거 수사를 받은 경혐이 있거나 현재 수사 대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김혜경씨는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의혹 사건을 겪은 바 있고, 김건희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모 의혹, 전시기획사 협찬 의혹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김혜경씨의 낙상사고나, 한준호 민주당 의원발 '토리 엄마(김건희씨 지칭)' 논란도 두 사람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사건이다.
여야는 두 사람이 후보의 득표력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후보의 실점 요인이 될 위험성도 있다는 점에서 '내조 유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로 경쟁 후보의 부인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두 사람의 언행이 도마에 오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부인들의 행보는 '여성 표심'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김혜경씨는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이 후보와 '찰떡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낙상사고 논란에는 직접 해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뛰어들었다.
반면 김건희씨는 아직 등판 시점을 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 캠프 내에서도 김건희씨가 검찰의 수사 대성에 올라있는 만큼 섣불리 대중앞에 나서는 것이 득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향후 선대위 출범 혹은 후보 등록 후 등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상징성 있는 첫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인의 역할이 필요할 때, 행보를 당연히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3지대 주자인 안철수·심상정·김동연 후보의 배우자의 조력 및 등판 여부에도 주목이 쏠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안 후보와 함께 코로나 의료봉사를 하며 긍정적인 여론을 이끈 바 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