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국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차이나프레스는 "화장실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린다"는 학생의 신고에 화장실로 달려간 교사가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학생 A양은 수업 중 쉬는 틈을 타 몰래 화장실에 숨어 출산을 시도했다. 이때 화장실에 온 동급생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에 깜짝 놀라 급하게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교사는 문제의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선생님 왔다.
이에 교사는 강제로 문을 부쉈고, 화장실 문이 열린 순간 현장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다.
A양이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그의 품에는 갓 태어나 온몸이 피투성이인 갓난아기가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있었다. 교사는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울지 않는 갓난아기의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사가 가위를 가져와 아기의 탯줄을 자르자 A양은 급하게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아기의 얼굴을 가려 보호했다. 이후 A양은 부모에게 인솔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기의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하얼빈 교육청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매체는 "A양은 처음으로 이런 일에 직면하게 돼 두려웠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이나 학교 선생님에게 알리지 못한 채 학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A양과 아기가 발견될 당시의 모습은 현지 SNS에 올라오면서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장면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일부 누리꾼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면서도 "왜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했냐.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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