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화장실서 신음 들려요"…학교 수업 도중 출산한 여고생 '충격'

뉴스1

입력 2021.12.03 15:05

수정 2021.12.03 15:05

중국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아기를 출산했다. (차이나프레스 갈무리) © 뉴스1
중국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아기를 출산했다. (차이나프레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국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여학생이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차이나프레스는 "화장실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린다"는 학생의 신고에 화장실로 달려간 교사가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학생 A양은 수업 중 쉬는 틈을 타 몰래 화장실에 숨어 출산을 시도했다. 이때 화장실에 온 동급생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에 깜짝 놀라 급하게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교사는 문제의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선생님 왔다. 무슨 일이냐. 문 좀 열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A양은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문을 열지 않고 고통스러운 신음만 내뱉었다.

이에 교사는 강제로 문을 부쉈고, 화장실 문이 열린 순간 현장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은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다.

A양이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그의 품에는 갓 태어나 온몸이 피투성이인 갓난아기가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있었다. 교사는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울지 않는 갓난아기의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사가 가위를 가져와 아기의 탯줄을 자르자 A양은 급하게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아기의 얼굴을 가려 보호했다. 이후 A양은 부모에게 인솔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기의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하얼빈 교육청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매체는 "A양은 처음으로 이런 일에 직면하게 돼 두려웠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이나 학교 선생님에게 알리지 못한 채 학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A양과 아기가 발견될 당시의 모습은 현지 SNS에 올라오면서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장면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일부 누리꾼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면서도 "왜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했냐.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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