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넥슨 日상장10년①]닌텐도 이어 시총 2위…기업가치 4배↑

뉴시스

입력 2021.12.15 11:29

수정 2021.12.15 11:29

기사내용 요약
넥슨, 2011년 12월 14일 일본 증시 상장
해외 상장에 성공한 IT/콘텐츠 기업의 대표적 사례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올해로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 상장 1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해외 상장에 성공한 한국 IT/콘텐츠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넥슨은 약 2조 엔의 시총을 기록 중이며 상장 10년간 4배가량 기업가치를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12월 14일 상장 첫날 시초가 1307엔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5500억 엔이었다. 지난해 12월 넥슨은 시가총액 2조 8400억 억엔(약 30조 원)을 돌파하며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시총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근소한 차이로 반다이남코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30조원은 국내 게임업계 통틀어 넥슨이 유일하다.

2000년대 중반 그라비티·웹젠·G마켓 등 다수의 국내 게임/IT기업이 미국 나스닥(NASDAQ) 등 해외자본시장 진입 후 대다수가 상장 폐지되거나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순탄치 않았다. 해외 증시에 진출해 많은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나 상주 인원 등이 부담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넥슨은 일본 상장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 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선례를 남겼다. 일본 상장 이후 넥슨의 주가는 일시적인 부침은 있으나 우상향 하는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 상장 5년 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IT업계 두 번째로 2016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넥슨의 선례와 비견됐다.

[서울=뉴시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서울=뉴시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기업이 해외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이유는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공모자금을 확대하고, 해당 시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투자와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넥슨의 일본시장 상장 주요 목적은 게임 콘텐츠 강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과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 등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이 기업가치 증대에 핵심 축으로 작용한 만큼,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M&A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넥슨은 일본 상장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글로벌 인수합병에는 이에 걸맞은 소속 자본시장의 위상과 충분한 자본 확보가 필수였는데, 당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내와 일본 증시의 입지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었다"며 "문화 콘텐츠 강국인 일본은 게임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때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넥슨은 넥슨모바일 합병, 일본 글룹스 지분 전량 인수, 블리언게임즈 인수, 넷게임즈 투자 단행, 모바일 개발사 슈퍼캣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성장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최근엔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 나라: 연'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흥행시키며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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