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미 통화스와프 종료...금융시장 영향은

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들 "달러 유동성 풍부해 스와프 종료 영향 미미"
"FOMC 결과는 증시 선반영…향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관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인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1.12.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인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1.12.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승주 신항섭 김경택 류병화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연말에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그동안 예상된 '매파적' 수준이어서 미국과 국내 증시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속도가 지수 상방을 제한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통화스와프 영향은 특별히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긴축적 시각 강화는 총론으로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종료와 내년 3회 정도의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전일 FOMC가 종료되자, 뉴욕 주식시장은 상승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아직까지는 내년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궤적이 2017~2018년 당시와 비교할 때 느리지만,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 이 기대는 변할 것이다. 반대로 인플레가 내년 하반기에 안정되면 금리인상 속도도 후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 스와프가 중단된 것은 유동환경이 나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며 "수급적인 관점에서 급격하게 달러가 필요할 수 있을 때 안전망으로 체결한 것인데.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들어오는 달러, 무역흑자를 통해 들어오는 달러가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아마 연준에서 중단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먼저 요구하진 않았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까 스와프가 필요하냐며 점진적으로 정상에 나섰을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영향력은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정용택 IBK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외국 투자자가 우리나라 채권을 많이 사는데 형식적으로 묶어둘 필요가 없다"며 "통화스와프는 안전망인데 이벤트가 발생해 불안해지면 언제든 다시 맺으면 되기 때문에 종료 자체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한미 통화스와프 종료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연장을 원하는데 불발됐다면 환율이 크게 올랐겠지만, 그렇지 않고 기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 불발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위기 상황일 때 체결했던 것이고 현재 그런 상황에 있지 않아 영향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FOMC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추세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로는 연말 소비심리 지표와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수출, 고용 지표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들 지표가 좋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예상보다 좋게 나올지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FOMC는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보다 더 매파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영향은 시장에 선반영되고 이벤트는 소멸했다"며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되면 투자심리와 관련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반영되면서 시장이 크게 우상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이슈가 대두되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지수 상방을 제한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테이퍼링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달에는 그 표현을 삭제해 더 이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도표를 봐도 내년 금리를 3회 올려야 한다는 사람이 10명이나 돼 과반을 기록했다"면서 "주가가 올라가려면 유동성이나 기업 이익이 늘어야 하는데 유동성은 줄어들 것 같다. 시장 분위기는 내년 연말 성장이 좋아지니까 기업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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