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입법회 선거서 친중파 완승…투표율 30년만에 최저(종합)

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친중 성향 다수 입법회 의원 선출…내년 1월1부터 4년 임기
투표율 30.2%로 30년만 최저…후보 배경·직업 다양성 상실

[홍콩=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전날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선출된 친중 성향 당선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12.20
[홍콩=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전날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선출된 친중 성향 당선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12.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홍콩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이후 19일 치러진 첫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친중 진영이 완승을 거뒀다.

20일 홍콩01과 신화통신은 7기 입법회 의원 90명이 모두 선출됐다고 전했다. 이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이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후 처음 실시되는 입법회 선거다.

입법회 의석 총 90석 가운데 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지역구 의석수는 기존 35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넘는 40석은 친중 진영이 장악한 선거인단이 뽑았다.

나머지 30석은 업계 간접선거를 통해 뽑는 직능대표 의석이다. 친중 인사가 대부분인 자격심사위원회가 후보 등록자들의 애국심 등을 평가해 적격 여부를 판단했다.

친중 후보들이 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지역구 의석수 20석 모두 획득했다.

기타 의석을 포함해 선거에 참여한 중도 성향 비건제파(범민주 진영) 당선 상황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홍콩 파견 중앙정부 관리가 이번 선거는 다양성을 확보한 선거라고 공언했지만, 친중 후보 당선으로 통일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은 최근 “153명의 후보가 모두 다양한 정치적 배경과 직업을 갖고 있다"면서 후보 성향이 다양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30.2%를 기록했다.

1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14시간 실시된 입법회 선거에 전체 유권자 447만명 가운데 135만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30.2%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역대 입법회 선거 최저 투표율이다. 이전 최저치인 2000년 선거 투표율이 43.57%이고, 2016년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은 사상 최고치인 58.29%다.

투표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민주진영 지지자들은 뽑을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포기했고, 친중 진영 지지자들은 야권과 경쟁이 없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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