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책·영화도 '듣는' 시대…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키우는 '음원 스트리밍앱'

뉴스1
© 뉴스1
© 뉴스1
플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플로리다 프로젝트'(플로 제공)© 뉴스1
플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플로리다 프로젝트'(플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음원 스트리밍 앱들이 종합 오디오 콘텐츠를 담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왓챠·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 '눈'이 주목하는 동영상 플랫폼의 범람 속에서 이용자들의 '귀'를 뺏기 위한 음원 스트리밍 업계의 콘텐츠 확장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대표적인 오디오 콘텐츠는 오디오북이다. 플로는 오디오북 서비스 업체 윌라와 지난 1월 업무 제휴를 맺고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뒤 '스토리G' 서비스를 통해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가수부터 배우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직접 낭독에 나서 팬들의 관심도 높다.

오디오북으로 시작한 콘텐츠 확장은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멜론은 지난해 6월 '멜론 스테이션'을 처음 선보인 뒤 영화,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들로 음악 토크쇼 및 오디오 예능을 제작하고 있다. 멜론 유료 회원 5명 중 1명은 멜론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앱 내 '스토리G'에서 '지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는 AI가 작곡한 음악을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웹소설을 오디오로 들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플로 역시 지난 5월,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오디오 개인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협업해 오디션을 진행하고 오디오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후발주자 바이브가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수면을 돕는 '슬립가이드', 오디오영화 <층>을 발표하며 오디오 콘텐츠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OTT 업계에 불었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열풍이 음원 스트리밍 업계에서 재현되는 모습이다.

◇ 잠재력 높은 오디오 콘텐츠…1020이 중심되나

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장을 꾀하는 이유는 오디오 콘텐츠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오디오 시장의 성장 기회가 감지되는 상황이었다"며 "시장의 변화에 맞춘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오디오 콘텐츠의 높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은 2020년 32억6000만달러(약 3조8859억원)를 기록했고 2027년에는 149억9000만달러(약 17조868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튜브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외면받는 듯했던 오디오 콘텐츠가 다시 고개를 드는 중심에는 10대와 20대들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디오 플랫폼이 생소한 젊은 세대에게 오디오 콘텐츠가 새로운 공간으로 인식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라디오와 거리가 멀었던 10대와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섭외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기존의 오디오 콘텐츠는 30·40세대, 더 나아가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게 많았지만, 이제는 오디오에 노출이 잘 안 됐던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폭발적인 이용자를 확보하기는 어렵겠지만 오디오 콘텐츠는 이제 출발점에 있는 산업이기에 기대해볼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