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주권 존중" "교육감 직접투표"…경남 청소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 합천 고등학생 “백신 왜 맞냐 물어보면 '학교나 정부에서 맞아라 해서'라는 대답이 전부였다. 위에서 내린 명령이 아닌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이라는 인식이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양산 고등학생 “정치사회의 토론을 볼 때 우리가 학급에서 하는 토론보다 못하는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을 수 있도록 정치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양산 중학생 “제발 주입식 교육만 하지 마시고 시대에 발맞춰 토론식 교육 도입을 고려해 주세요. 그리고 각자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을 텐데 전 과목 다 잘하는 것을 요구하지 마세요.”
경남 청소년들이 2022년 새해 대한민국 정치·사회, 문화·예술, 교육, 의료·보건 등의 정책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총 4369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남 청소년이 2022 대한민국에 바란다’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치·사회, 문화·예술, 교육, 의료·보건, 기타 등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치·사회 영역에서는 올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주요 의견으로는 ‘교육감 선거는 선거연령을 더 낮춰 학생들이 직접 교육감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정치와 선거에 관련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등이 다수였다.
한 진주 지역 중학생은 “대통령 후보들이 어린아이부터 학생, 노인까지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의견을 수렴해 공약으로 내세우고, 그 공약들을 꼭 실현해냈으면 좋겠다”며 올해 대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표했다.
이외에도 물가·집값 안정 등 경제에 대한 우려와 탄소중립 실현, 육아휴직 확대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정치와 사회에 대한 경남 청소년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 영역에서는 비수도권 청소년들의 문화 체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양산 지역의 한 고등학생은 “오케스트라나 콘서트 등의 비용이 굉장히 비싼데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화체험)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경남지역에서도 군 지역이 더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비용이 청소년에게 너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교육 영역에서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교육과 시험 중심의 교육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창녕의 한 고등학생은 “틀에 박힌 경쟁 교육은 이제 뿌리 뽑아야 할 때”라는 의견이었고, 양산의 한 중학생은 토론식 교육 도입을 요구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를 실시한다면 그에 걸맞은 대입 제도의 변화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의료·보건 영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의견은 의료진에 대한 대우, 특히 간호사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요구였다.
백신패스에 대해서는 ‘자신의 몸에 대한 주권’이 존중돼야 하며, 백신을 맞으라는 강요보다 공공보건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밖에도 기후 위기와 전통 문화, 약자 보호, 채식 급식, 동물과 아동학대, 성폭력 등 매우 폭넓은 이슈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으며 이러한 의견들이 2022년 선거 및 정치에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을 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수집된 청소년들의 의견은 경남교육사이버도서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