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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택시를 호출할 때 동승(합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지역 내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끼리 동승 후 요금을 나눠 내는 '반반호출(동승호출)' 서비스가 제도권에 편입되면서다. 이를 통해 승객은 최대 50% 요금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반호출' 서비스 운영사인 코나투스는 26일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약 2년간 반반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택시 동승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입증했고, 이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안건 중 첫 법제화를 이끌어냈다"면서 "2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택시운송사업법에도 코나투스가 마련한 택시 동승 안전장치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3년간 총 632건 규제 샌드박스 승인이 이뤄지고, 이 중 361건 서비스가 개시된 가운데 처음으로 법제화가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뤄지게 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혁신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이 기존 규율로 인해 정식 출시가 막힐 경우 일정 조건 안에서 사업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코나투스 역시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1호 사업자로 지정된 뒤 택시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반택시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일반호출과 같은 방향 승객끼리 동승 후 요금을 나눠 내는 반반호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반반호출은 서울 지역 내에서 출발지 간 거리가 1㎞ 이하인 승객 중 중복구간에 따른 이용요금 할인 혜택이 있는 승객을 자동으로 매칭, 30~50%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택시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택시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택시기사는 별도의 호출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코나투스는 승객들이 더 안전하게 동승할 수 있도록 △본인 실명확인 △본인 명의 신용카드 등록 △같은 성별끼리 탑승 △좌석 앞뒤 분리 지정 △동승 전용보험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코나투스의 설명이다.
코나투스는 기술부문에서도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례로 단거리 승객을 방향이 같은 장거리 승객과 매칭, 늦은 시간에 택시를 잡기 어려운 단거리 승객들의 배차 걱정을 줄여주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택시수요가 급증하는 위치정보를 반반택시 앱을 통해 기사들에게 제공해 택시 공급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기존 택시와 승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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