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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日언론 "韓2030대, 中에 맹렬히 화나...대선에도 영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0 15:14

수정 2022.02.10 15:54

日주요 일간지, 최근 한국 내 반중 정서 주목
특히, 2030세대 반중 정서 커져 
한 달 남은 한국 대선에도 변수로 작용할 듯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언론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후 불고있는 한국 내 반중 정서를 주목하며, 이것이 한 달 남은 한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게재한 '맹렬하게 화난 한국, 사상 최악의 올림픽' 제목의 기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판정 문제로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맹렬한 반발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빚어진 판정 의혹이 고조되던 한국 젊은층의 반중 감정에
불을 붙였으며, 개막식 때 중국의 소수민족을 표현하면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 한국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졌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주요 매체들 역시 이 문제를 둘러싸고 '사상 최악의 올림픽', '시진핑 주석의 실적 만들기' 등의 강한 어조로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가 한국에 배치됐을 당시, 중국 정부가 취한 한류 문화 유통 제한, 한국 기업 옭죄기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악화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30대에서는 반일감정보다 반중감정이 더 강하다고도 하며, 이번 사건이 중국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미국, 중국 중 안보상 위협인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중국이 71%로 1위, 2위는 일본(21%)이었다는 한국 정부 기관 통일연구원의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를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 판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편파판정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뉴시스
지난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 판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편파판정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뉴시스

진보적 성향의 아사히신문도 최근 베이징발 보도에서 한국 내 반중 분위기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올림픽 개막식 당시 중국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한복이 등장한 것에 대해 한국의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SNS)등에서는 "전통을 훔치지 말아라" 등 중국의 '문화공정'을 비난하는 댓글이 넘쳤다고 설명했다. '한복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두 유력 대선후보 모두 중국에 대판 비판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1개월 남은 한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가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는 사업을 2000년 이후 전개해 왔으며, 정치, 경제적으로도 한국에 대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런 중국에 대한 한국 내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중 감정이 특히 강한 것은 20~30대의 젊은층이며, 무당층이 많은 이 세대의 여론 동향이 대통령 선거(3월 9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