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보안기업 3년내 60곳 키운다

과기부 올 2100억 투입
정보보호 시장 20조 규모로 육성
원격의료·메타버스 맞춤모델도 개발

정부가 정보보호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 올해 210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보안기업 60개를 육성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겨냥한 보안위협 대응을 강화한다.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늘린다. 이를 통해 3년 내 정보보호산업 시장을 2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0일 제 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보안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 평균 8.4%씩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도 오는 2024년까지 연 평균 9.4% 성장이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시장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산업과 재난 및 범죄 방지를 위한 물리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전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가속화 되면서 스마트공장, 스마트카 등 보안 내재화를 위한 융합보안 분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 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 4개 전략을 중심으로 정보보호 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AI 기반의 보안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개사를 오는 2025년까지 육성한다. AI 보안 시장은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됨에 따라 보안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AI기술 결합을 통한 고도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악성코드,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건을 개방한다.

코로나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를 위한 보안모델을 개발하고, '안심스마트점포' 모델을 확산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겨냥한 보안 위협 대응을 강화한다.

자율주행차,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ICT 융합 환경에서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안양, 안산, 군산, 원주, 부산에 5개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을 구축한다.

■정보보호기술..올해 928억 투입

글로벌 일류 보안 기업도 육성한다. 첨단정보보호기술에 기반한 선도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정보보호산업법(18조)에 따라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을 지정, 국가 조달과 연계해 판로 개척까지 돕는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에 대응해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엑스레이 등 정보보호 인증 분야를 확대시켜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보안투자 여력이 부족한 5000개 중소기업에 중요 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백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도입된 정보보호공시제도를 기업들이 6월까지 이행하도록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R&D 규모를 올해 928억원으로 책정, 지난해보다 24% 이상 늘렸다.

사이버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대 대응 체계 중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협에 대응한 공급망 보안 기술, 6G와 양자 등 미래 기술 도입에 대비한 보안기술 등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e-mail]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