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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반도체 매출 사상 최대, 올해도 계속 증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22:28

수정 2022.02.14 22:28

컴퓨터 반도체.로이터뉴스1
컴퓨터 반도체.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5559억달러(약 665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의 매출 역시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노이퍼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 증가 현상이 아직도 매우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퍼는 다만 올해 매출의 경우 2021년에 비해서는 한참 느리게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겪으면서 얻었던 새총 효과(중력이나 관성의 힘으로 비행체가 가속하는 효과)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이퍼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0년에 6.8% 증가했으며 지난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반도체 판매량은 2018년(1조460억개)이후 처음으로 1조개를 넘었다. 그는 "2021년 반도체가 1조1500억개 팔렸는데, 열과 같이 물리적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이퍼는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64억달러를 기록했고, 판매량은 33%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매출이 총 1925억 달러로 27.1% 증가, 개별 시장으로는 규모가 가장 컸다.


노이퍼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비록 팬데믹의 수혜를 입었던 지난해보다는 느리게 성장하지만 꾸준히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불붙은 디지털화 추세가 계속해서 수요를 끌어올린다고 내다봤다.
노이퍼는 대만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주요 제조사가 지난해 수백억달러 규모 신규 공장 투자를 발표했다며 "예측 가능한 미래에 공격적인 플랜트 건설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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