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직자 "MBTI 채용 불합리" vs "구직 활동에 도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성격유형검사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를 아르바이트 등 채용 평가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20대 구직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1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1990명에게 'MBTI와 아르바이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6%가 MBTI 유형을 채용에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반면 나머지 39.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대 측은 MBTI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채용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MBTI 결과만으로 지원자의 성향과 성격 전체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74.8%·복수응답)는 의견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MBTI 특정 유형에 대한 편견으로 채용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65.8%) ▲MBTI 검사 결과를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기 때문(50.5%)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MBTI에 대한 불이익이 걱정돼서(48.5%) ▲업무 능력과 성격 유형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45.0%) ▲또 하나의 스펙으로 구직 과정에서 부담이 늘어나서(24.1%) 등의 의견이 뒤이었다.
찬성 측은 오히려 MBTI 유형에 대한 정보가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근무 분위기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면 업무 효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서(56.3%·복수응답) ▲MBTI로 성격 유형을 미리 참고할 수 있어서(54.9%) ▲성격 유형에 맞춰 직무 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어서(43.1%) ▲MBTI 유형이 잘 맞는 동료들과 일하면 근무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41.3%)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편 알바천국이 또 응답자 중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알바 구직자(646명)와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알바생(798명) 등 총 1444명에게 알바 구직 중 MBTI 유형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5.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대 구직자의 MBTI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7.0%가 MBTI 유형 테스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해당 결과에 대해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87.8%에 달했다.
알바 구직자 중 49.5%는 실제 아르바이트 채용에서 합격 가능성이 특히 높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MBTI 유형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 구직자가 꼽은 합격률이 높을 것 같은 MBTI 유형은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가 50.3%(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ESFJ(사교적인 외교관, 34.1%) ▲ESTJ(엄격한 관리자, 25.9%) ▲ENTJ(대담한 통솔자, 25.0%)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 24.7%) ▲ISTP(만능재주꾼, 14.7%) 등이다.
반면 합격 가능성이 낮을 것 같은 MBTI 유형으로는 ‘논리적인 사색가’로 대표되는 ‘INTP(41.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INFP(열정적인 중재자, 40.9%) ▲ISFP(호기심 많은 예술가, 23.8%) ▲ISTJ(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15.9%) ▲ENTP(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14.1%) 순이다.
현재 알바를 하고 있는 알바생 중 29.4%도 실제 아르바이트 동료로 함께 일하고 싶거나 혹은 부담스러운 특정 MBTI 유형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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