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날리자!…코시국에 '매운맛' 신제품 봇물
기사내용 요약
"매운맛 음식,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팬데믹 길어지며 매운맛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 매운맛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매운 맛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을 땀과 함께 배출시켜 주고 우울감과 무기력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틈새라면 매운짜장'과 '틈새라면 매운카레' 등 틈새라면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틈새라면 매운짜장'은 모던 중식당 브랜드 CHAI797(차이797)과 협업해 만들었다. 소스는 직화 볶음솥으로 조리해 맛있게 매운맛을 한층 더 살렸다. '틈새라면 매운카레'는 베트남 하늘초로 깔끔한 매운맛을 살렸다.
팔도는 지난달 왕뚜껑 브랜드 한정판 신제품 '킹뚜껑'을 출시하기도 했다. 맛있게 매운맛을 위해 스프도 특화 개발했다. 분말 스프는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왕뚜껑보다 3g을 증량했고, 건더기스프에는 양배추, 고추 등을 추가했다.
킹뚜껑의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다. 스코빌지수는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을 계량화해 매운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왕뚜껑보다 약 3배 더 매워졌다. 패키지도 불타오르는 형상의 로고 디자인을 적용해 강력한 매운맛을 표현했다.
샘표도 최근 질러 육포의 매운맛 버전인 신제품 '질러 직화풍 BBQ 핫칠리'를 출시했다. 질러 직화풍 BBQ 핫칠리는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유명한 직화 육포 맛에 고추의 화끈한 매콤함을 더한 제품이다.
새마을식당은 지난해 말 화끈한 매운맛의 '용암에 빠진 열탄불고기'를 출시했다. 매콤한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MZ세대들의 취향을 겨냥해 새마을식당 대표 메뉴인 불향 가득한 열탄불고기에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추가해 알싸하면서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특히 베트남 건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는 일반적인 맵기보다 강해서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을 얼얼하게 만든다.
지난해 식품업계에서는 매운맛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대상 종가집은 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김치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불타는 매운맛을 제대로 살린 '핵매운 김치'와 알싸한 마늘맛의 '마늘듬뿍김치' 등이다. 풀무원식품은 매콤한 두반장 소스로 맛을 낸 '빨간 짜장면'을,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 볶음면'을 내놨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매운 라면의 대표 주자인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해외 매출은 2018년 1730억원에서 2021년 3400억원으로 96.5% 껑충 뛰었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 K-POP 인기에 따른 한류열풍과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한국의 매운 음식이 주목 받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매운맛 제품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운맛 제품을 찾는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12월30일까지 대표 매운맛 제품인 ‘불닭·핵불닭’ 소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와사비 매출은 27.6%, 칠리 소스 15.5%, 고추장 매출은 5.4% 신장했다.
특히 해당 기간 봉지 라면 전체 매출은 1%가량 신장했지만 불닭볶음면·틈새라면·앵그리 너구리 등 대표 매운 라면류 매출은 7% 가까이 늘었다. 2021년 6월~8월 여름 비빔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7% 신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매운맛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매운맛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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