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블화 32% 대폭락…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팔라듐 5%↑

뉴스1

입력 2022.03.01 08:36

수정 2022.03.01 08:36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호멜주에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등 러시아 대표단의 협상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호멜주에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등 러시아 대표단의 협상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서방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안이 28일(현지시간) 전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차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 루블화가 대폭락했고 전세계 주식시장도 휘청였으며 유가는 급등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폭락에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하루 아침에 10% 포인트(p) 높였다. 루블화가 최대 32% 폭락하는 데 스위프트 접속차단으로 외환보유액 접근이 힘들어졌다.
급기야 러시아 당국들은 수출기업에 달러 매출 80%를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유럽 법인은 당장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이는 러시아의 경제위기 조짐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판단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 여파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유럽 주요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증시는 장초반 3% 넘게 급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협상이 시작되면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라이프아이젠 은행, 유니크레딧, 소시에테제네랄이 9.5~14% 낙폭을 그리며 러시아 노출이 많은 은행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유럽의 22대 은행주식을 모은 유로존 은행주는 5.7%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4.13달러(4.5%) 뛴 배럴당 95.72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7% 넘게 뛰면서 배럴당 99달러를 훌쩍 넘겼다. 북해 브렌트유 4월물은 2.7% 급등한 배럴당 100.55달러에 체결됐다. 장중 7% 이상 상승해 105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전쟁 불확실성에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가 달리고 미국 국채, 독일 국채도 가격이 뛰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몸을 숨긴 것이다.


미국에서 금선물은 0.7% 올랐다. 러시아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팔라듐은 5.1% 뛰었다.
러시아의 노르니켈은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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