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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대구 등교수업 시작…진단키트부터 나눠줘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이성덕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구지역 학교가 2일 일제히 새 학기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한 대구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수는 28만3000여명이다.

등교 후 각급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 1개씩을 나눠주고 사용법을 안내했다.

다음주부터는 2개씩 나눠줄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연일 확산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

등교수업을 배웅하러 나온 학부모들은 자녀의 마스크가 제대로 착용됐는지 재차 확인하며 학교로 들어가는 자녀와 뒷모습을 바라봤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45)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번지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해 불안하다"며 "며칠 전 집에서 자가키트 사용법을 가르쳐 주기는 했지만 아동과 10대 감염자가 많다고 해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랜 만의 등교수업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모군(10)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볼 수 있어 기쁘지만 코로나 때문에 겁이 나기도 한다"며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코로나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대구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 분위기도 비슷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하는 초등학생들이 줄을 이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를 우려하면서도 등교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모씨(40대)는 "방학 중에는 코로나 감염이 겁나 아이를 밖에 내보내지 않았다"며 "이왕 등교수업 방침이 정해진 만큼 학교 수업과 집단 생활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이 건전하게 형성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초등 6학년생을 둔 학부모 A씨(30대)는 "신속항원검사가 권고라고는 하지만 부모 입장으로 부담이 없지 않다"며 "학교에서 이 검사가 왜 필요한건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아침에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와 등교를 못한 학생이 일부 있다"며 "내일도 등교가 힘든 학생에게는 자택에서 e학습터에 올려진 수업자료로 공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실에서도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열체크를 하고 있다"면서 "혹시 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검사가 이뤄지도록 학교 구성원의 10% 수준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확보했다.

스스로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중·고교에서는 학교 내 진단키트 검사실을 운영해 학교생활 중에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에는 신속항원검사를 했는지, 음성 또는 양성인지 묻는 항목이 추가됐다. 신속항원검사는 권고이며 의무는 아니다.

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학교에는 3∼4월 이동형 PCR(유전자 증폭) 검사팀을 가동해 학생들의 PCR 검사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코로나19 멘토교사와 지역 대학병원 전문의 12명으로 구성된 의료자문단도 운영한다.

확진 등을 이유로 등교할 수 없는 학생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는 교내에 별도로 마련된 진단키트 검사실에서 진행하고, 밀접 접촉자 등 확진자와 역학적 관계가 뚜렷한 학생 등에 대해서는 이동검체팀을 보내 PCR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