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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무차별 폭격에 "어린이 포함 우크라 민간 사상자 2100여명 육박"

기사내용 요약
러군 민간 거주지역 무차별 폭격으로 피해 속출
1일까지 우크라 민간인 352명 사망, 1684명 부상
"실제 민간 피해 규모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

[키예프=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지역에서 노면전차와 버스, 모래주머니로 도로를 막아 방어벽을 구축한 모습이 한 자동차 창문을 통해 보인다. 2022.03.02.
[키예프=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지역에서 노면전차와 버스, 모래주머니로 도로를 막아 방어벽을 구축한 모습이 한 자동차 창문을 통해 보인다. 2022.03.02.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하르키우·지토미르 등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군대가 민간 거주지까지 포함한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피해는 1차 집계에서 확인된 사상자만 57명이다. 우크라이나 측이 지금까지 집계한 민간 사상자는 2100명에 육박하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은 1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136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역시 1일까지 러시아 침공 이후 민간인 352명이 숨지고 168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일 러시아 군이 키예프의 TV 방송 타워를 공격해 1차 추산 결과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 공격으로 인한 민간 피해가 사망 5명, 부상 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서도 도심 행정건물과 민간 아파트도 공격을 받았다. 해당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민간 주거지역 공격으로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112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우크라이나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토미르에서도 병원 근처 아파트에 폭탄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는 텔레그램에 "3월 2일 07시 현재까지 지토미르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파손된 아파트 잔해 밑에 사상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톤 헤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은 텔레그램에서 "지토미르에 있는 군대 기지를 목표로 삼은 공격으로 보이며, 이 공격은 순항 미사일로 벨라루스 영토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지역 오데사, 마리우폴 등의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이 잇따랐다. 특히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전략적 요충지로 꼽으며 무차별 폭격을 가해 유니콘 잠옷 차림의 6세 소녀가 사망한 지역으로 민간 피해가 큰 곳이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며 "이번 사태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란 걸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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