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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논문 질적 수준 미국 제쳤다

뉴시스

입력 2022.04.04 17:40

수정 2022.04.04 17:40

기사내용 요약
KISTI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 발간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대부분 영역서 미국 추월
중, 생명과학·보건의료 분야 제외한 연구영역서 양·질적 우위

[대전=뉴시스] 2017년~2019년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4140개 세분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2017년~2019년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4140개 세분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중국 과학논문의 질적 수준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속 양국의 상대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키 위해 발간한 '글로벌 미·중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에서 나온 결과다.

이번에 KISTI는 미중 양국의 과학기술경쟁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39개 대분류, 254개 중분류, 4140개 세분류로 구분한 글로벌 지형도를 작성했다. 분야별 논문 수 이외에도 과학논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와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 기준으로 '물리과학 및 공학'과 '수학 및 컴퓨터과학' 영역 대부분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국의 과학논문이 양적으로는 미국을 앞질렀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뒤집는 내용이다.

특히 분석대상 10개 분야 중 화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영역에서 중국의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는 미국의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OECD 분류 기준 분석대상 10개 분야(컴퓨터 및 정보과학·물리학 및 천문학·화학·생명과학·전기전자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재료공학·나노기술·임상의학) 중에서 중국은 생명과학, 임상의학 2개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분야에서 2017~2019년 논문 수, 상위 10% 논문 수, 최상위 1% 논문 수 모두 미국을 앞질렀다.

특히 2017~2019년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와 점유율을 분석하면 10대 분야 중 6개 분야(화학·전기전자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재료공학·나노기술)에서 중국은 미국의 2배를 넘어섰다.

화학은 중국이 4486건에 58.32%의 점유율을 보인 반면 미국은 1831건에 23.80%를, 나노기술에서는 중국이 1451건에 71.3%, 미국은 598건에 29.41%에 그쳤다.

이로 중국은 생명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공학·수학 전 영역에 걸쳐 미국을 2010년대에 양·질적으로 추월하면서 전반적인 연구수준이 적어도 미국과 대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 39개 대분류 중에서 과학기술 영역에 해당되는 20개 세부분야로 확장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중국은 생명공학, 의공학, 기초의과학, 임상의학, 보건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전체 논문 수 이외에도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피인용 최상위 1% 논문 수에 있어 지난 십여 년 사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 논문 비율 기준으로 수학, 화학, 지구환경과학, 토목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나노기술, 보건과학, 농림어업 10개 분야는 미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중 경쟁을 살펴보면 중국의 대규모 연구개발투자와 함께 연구성과 측면에서 미국이 왜 위기감을 갖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구체적인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심층분석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ISTI 김재수 원장은 "지난해 데이터기반의 글로벌R&D분석센터를 신설하여 과학기술 환경의 불확실성과 치열해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데이터분석 R&D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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