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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문제지가 1교시 배포"…소방기술사 시험 황당 실수

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산인공 "일부 시험장 문제지-봉투 착오…즉시 회수"
세무사시험 부실 출제·채점 기관경고 이어 또 논란

[서울=뉴시스]한국산업인력공단 전경. 2020.08.05.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산업인력공단 전경. 2020.08.05.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국가자격인 소방기술사 필기시험 문제지가 잘못 배부되는 일이 벌어져 수험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방기술사 필기시험 일부 고사장에서 1교시에 2교시 시험지가 배부됐다.

감독관이 잘못 나눠준 시험지를 회수하는 동안 2교시 문제를 먼저 본 수험생들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소지가 생긴 것이다.

수험생들은 "불공정한 시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수로 인한 문제 유출이라 해도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실무·전문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만 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시험 응시자격은 4년제 소방 관련학과 졸업에 실무경력 6년 이상인 자 또는 관련업계 9년 이상 경력자다.

최근 5년(2017~2021년) 간 소방기술사 필기시험 합격률이 2.44%에 불과하고, 지난해 2078명이 응시해 36명이 합격(1.7%)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기도 하다.

공단 측은 뉴시스에 "일부 시험장에서 2교시 문제지가 1교시 봉투에 들어가는 착오가 있었다"며 "확인 즉시 바로 회수해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시험지 재배부에 소요된 시간 만큼 시험시간을 추가로 부여해 수험생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2교시 문제가 먼저 배포된 시험장에서는 수험자들을 시험 시간에 준해서 통제해 미리 공부하지 못하도록 감독했다"고 했다.

그러나 공단 측 설명과 달리 추가 시험시간을 주지 않았다거나 2교시 시험지를 먼저 본 수험생이 휴식 시간에 책을 보며 공부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국가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세무사 시험 출제 및 채점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이달 초 기관경고를 받았다.

공단 관계자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실수로 일어났다"며 "빨리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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