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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푸틴, 힘을 과신했다"비판...27번 만났으나 '손절'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조국을 지키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의를 오판하고, 자신(러시아)의 힘을 과신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17일 후쿠시마현 자민당 모임 강연에서 나왔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내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 파이프를 갖고 있는 인물로 지목돼 왔다. 재임 당시, 일러간 쿠릴열도(북방영토)반환 협상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27번이나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정가에서는 아베 전 총리를 러시아에 특사로 파견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사로 일본 외교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아베 전 총리의 공개적인 푸틴 비판 발언은, 국제사회의 '왕따'가 된 푸틴에 대한 손절과 더불어 친러 인사로 결부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푸틴 대통령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도 "푸틴 대통령의 행동에 심히 실망했다"며 손절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졌다며, "미국이 대만을 방위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개입을 할 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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