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은 청년만 하나… 사각지대 놓인 시니어 지원 [역차별 받는 시니어 창업]
평균 50세… 84%가 기업 출신
정부·지자체 지원서 소외 '역차별'
40% 이상이 자기자금으로 충당
산업硏 "맞춤형 지원제도 시급"
정부와 정책금융 등 유관단체들이 청년 창업 지원에 올인하면서 시니어 기술창업 정책이 사각지대에 빠졌다.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부처뿐 아니라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들이 대대적인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서는 동안 시니어 창업 지원은 홀대를 받아 사실상 구조적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50대 중심 시니어 창업자들은 직장 경력을 앞세워 기술창업에 나서는데, 지원액이 부족해 40% 이상이 퇴직금 등 자기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 태풍 우려 속 자기자금 창업 실패 시 가계와 노후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고령화·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기술창업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등이 청년 창업 지원에 몰두하는 사이 기업 퇴직 후 시니어 창업에 나서는 50대들은 지원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시니어 기술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시니어 기술창업자 창업연령은 평균 50.8세(베이비부머 60.0세), 기업 경력자 비중 84.6%(베이비부머 88.9%) 등 기술 중심형 창업이 주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창업 성공률과 고령화시대에 자생적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시니어 기술창업이 정부지원제도 부족과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대한 지원예산 부족 및 인프라 미비 탓에 소외받고 있다. 실제로 시니어 창업 초기 자금조달원은 퇴직금 등 자기자금 비중이 높았고 벤처자금은 2.0%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창업 초기 조달자금을 보면 퇴직금 등 자기자금(46.1%), 정부지원 창업자금(29.0%), 은행융자금(19.4%), 기타(3.5%), 엔젤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벤처자금(2.0%) 순이었다. 창업 애로사항은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 판로확보·안정적 수익에 대한 불안감, 창업 실패 두려움 순이었다.
산업연구원 양현봉 선임연구위원은 "시니어 기술창업기업은 정부 주요 정책대상인 청년 창업 기업에 비해 퇴직금 등 자기자금 활용 비중이 매우 높다"며 "기술·경험·네트워크를 갖춘 시니어 기술창업 촉진을 위해 시니어 친화적인 창업환경, 체계적 지원제도 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