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거리두기 해제 첫날…경남 도심 활기 “매출 회복 시작”

뉴스1
18일 오후 7시쯤 경남 창원시 상남동 번화가를 찾은 시민들로 거리가 붐비고 있다.2022.4.18 © 뉴스1 강정태 기자
18일 오후 7시쯤 경남 창원시 상남동 번화가를 찾은 시민들로 거리가 붐비고 있다.2022.4.18 © 뉴스1 강정태 기자
18일 오후 6시쯤 김해 구시가지인 부원동 번화가 일대 한 주점에 시민들이 야외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2022.4.18 © 뉴스1 김명규 기자
18일 오후 6시쯤 김해 구시가지인 부원동 번화가 일대 한 주점에 시민들이 야외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2022.4.18 © 뉴스1 김명규 기자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한송학 기자,김명규 기자 = “영업 제한이 끝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끝나서 아직은 어리둥절해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거리두기 해제만으로 매출 회복에 좋은 시작이라고 봐요”

경남 창원의 경남대학교 앞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서연(30·여)씨는 18일 오후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직전 대학가에 280만원의 월세로 가게를 시작해 26개 테이블을 꽉 채우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급감한 탓에 월세가 보증금에서 차감되는 달이 많았다.

이씨는 “여름에는 에어컨값 아끼려고 장사를 안 하거나 인건비 줄이려고 혼자 가게도 운영해보면서 정부지원금을 조금씩 받아 2년을 버텼다”며 “어렵게 버틴 만큼 오늘부터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새벽까지 열심히 장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1개월간 진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해제했다.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영화관·공연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도 오는 25일부터 가능하다.

이날 오후 7시 창원시 최대 번화가인 상남분수광장 일대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정장 차림을 한 직장인들, 음주를 즐기기 위해 나온 다수의 청년들, 일부 가게 앞에는 붐비는 손님에 대기줄까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인파에 주말 상남번화가 모습을 방불케 했다.

상남동에서 1, 2층으로 규모가 큰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지난주부터 장사가 좀 되긴 했지만, 오늘은 단체 손님도 많이 찾고 매출이 더 늘 것 같다”며 “아직 첫날이라 섣부르지만, 사람들이 좀 나오고 한달 평균 매출이 확보되면 인력을 더 뽑을 계획이다”고 웃어보였다.

이곳에서 15명의 단체모임을 하던 한 손님은 “2년째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음에도 고등학교 동기회 단체모임을 갖지 못했는데 지난주 거리두기 해제소식에 드디어 약속을 하고 친구들과 만나게 됐다”며 “전날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는데 이제 뭔가 해방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해 신시가지 상권에 비해 더 크게 위축돼 있었던 부원·서상·회현동 구시가지도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이날 오후 6시, 김해 가락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점가에는 저녁모임을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음식점 입구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문구가 붙어있기도 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천모씨는 “8명 이상되는 저녁 단체손님을 모처럼 받았다”며 “점심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저녁에는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던 김완우씨(39·김해시 봉황동)는 “이제 시간에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며 “요즘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거리두기 해제로 지역 경기도 점차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한 식자재 도매유통매장 관계자는 “이달부터 음식점 대상 식자재 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10%가량 늘었는데 지난 주말부터 주문량이 더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매장관리·배달 인력을 줄였는데 주문량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난다면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식당이 많은 진주 평거동 일대 가게들도 저녁시간 붐비는 인파에 들썩였다. 평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배모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단체의 예약 문의가 계속 온다. 오늘만 5팀이 예약을 했다”며 “2년 만에 예전처럼 장사하는 기분이 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우려섞인 반응도 있었다. 진주시민 박모씨(30)는 “코로나 확진자가 여전히 몇만명씩 나오고 있는데 너무 확 풀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허모씨(30)는 “이제 회사 상사들의 회식이나 모임을 강요하는 자리가 늘어날 텐데 코로나에 확진되지 않은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일주일간 도내 확진자 수는 Δ11일 1만2563명 Δ12일 1만1340명 Δ13일 8764명 Δ14일 7112명 Δ15일 6354명 Δ16일 5516명 Δ17일 23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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