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서 주류로"…엔데믹 와인 시장 어떻게 변할까
기사내용 요약
작년 와인 수입액 5.5억…코로나 이후 홈술족 증가로 2배 이상 성장
주요 수입사 작년 역대급 실적…와인 인기 트렌드 지속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급성장한 와인 시장이 엔데믹 시대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5억598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억5925만 달러, 2020년 3억3002만 달러 등에 비해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와인 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홈술족이 주도했다.
이들 홈술족은 편의점 등에서 와인을 구매한 뒤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 주류 소비를 보였다.
MZ세대 고객이 늘어난 것도 와인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MZ세대들은 비싸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주류를 선호했다.
와인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금양인터내셔날, 신세계 L&B, 아영FBC, 나라셀라 등 주요 와인 수입사들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30~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345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6.7%, 9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L&B는 지난해 매출액 2000억원(+37.6%), 영업이익 212억원(105.8%)을 기록했다.
아영FBC와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각각 1010억원(+45.7%), 889억원(49.4%)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5.0%, 98.4% 급등한 111억원, 121억원으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규모가 커진 와인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와인을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은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점을 말한다. 제품을 판매했을 때 기업이 얻는 이익도 다른 주류를 웃돈다는 평이다.
신세계L&B는 미국 와인 양조장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2996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자체 주류 전문점인 와인앤모어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한편 쉐이퍼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제품 등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와인 수입·유통 상장업체 탄생도 임박했다. 나라셀라는 신영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추진에 착수했다. 금양인터내셔날도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오프라인 직영브랜드를 확장하는 한편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수입해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와인 출시와 와인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MZ세대 고객들의 이탈보다 유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엔데믹 시대에도 와인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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