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한번에 0.75%p 인상도 배제할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인상 속도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시장 원칙을 강조했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올해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0.75%p씩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라드는 18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올해 말까지 3.5%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해까지 0~0.25%의 금리를 유지하다 지난달 0.25%p 인상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연준 FOMC 위원들은 0.5%p 인상을 원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상폭을 줄였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달 3~4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FOMC 위원들까지 0.5%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불라드는 현재 FOMC에서 금리 표결권을 쥐고 있으며 연준이 시장에 풀었던 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전부터 재빠른 금리 인상을 촉구하며 연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비난해 왔다. 그는 18일 연설에서 "현 시점에서 0.5%p가 넘는 금리인상을 기본으로 상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이상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불라드는 연준이 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릴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남은 FOMC 회의 횟수와 관련이 있다. 연준은 연말까지 6차례에 걸쳐 FOMC 회의를 진행하며 매번 0.5%p 이상 금리를 인상해야 연말에 3.5% 목표를 맞출 수 있다.
불라드는 화상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물가에 대해 “안도하기에는 상승세가 너무 높고 반드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내가 보기에 우리는 신뢰를 유지하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