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S공포 덮쳤다…성장률 2.5%·물가 4% [S공포에 추락하는 성장률]
IMF, 올해 세계경제 전망
우크라戰 길어지며 신흥국 타격
1월보다 韓 성장률 0.5%p 낮춰
WB도 각국 줄줄이 하향 '경고'
초인플레이션 속에서 경제성장률까지 둔화되는 'S공포(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 성장률을 2.5%로 지난 1월 전망치 3%보다 0.5%p 하향 전망했다. 이에 반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0.9%p 높였다. 성장률 둔화 속에서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진 셈이다.
이날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전체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6%p 낮춘 3.3%, 물가는 1.8%p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한국의 하락률 0.5%p는 유럽연합(EU)과 일본보다는 절반 가까이 낮은 것이지만 미국보다는 다소 높았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격탄을 맞은 EU의 올 성장률은 2.8%로 기존 대비 1.1%p나 낮아졌다.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하락세가 컸다. 미국은 3.7%(-0.3%p), 일본 2.4%(-0.9%p) 등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2.5%는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일본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 중국, EU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KDI도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흥국은 대부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35.0%(-38.6%p, 2021년 10월 대비), 러시아 -8.5%(-11.3%p), 중국 4.4%(-0.4%p) 등이다. 신흥국 전체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1.0%p 낮은 3.8%, 물가는 2.8%p 높은 8.7%였다.
IMF는 공급망 훼손,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코로나 재확산, 중국 성장둔화 장기화 등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021년 말 대비 2%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IMF가 이날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최악의 경우 추가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이날 세계은행(WB)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p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0.9%p 낮춰 잡았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중앙아시아 경기침체가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크지만 1월 예상했던 선진국들의 높은 식량·에너지 가격 전망 역시 성장률 전망을 낮추도록 만든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고,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으로 세계 주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라고 그는 지목했다.
[email protected] 김규성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