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 마친 SSG닷컴, 올해 상장 '쓱' 풀릴까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SSG닷컴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목표치 거래액을 일찌감치 달성한데다 투자자로부터 추가 자금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상장 대비 '몸만들기'를 마쳤다. 경쟁사의 사업 철수로 배송 시장이 재편되며 긍정적인 기류도 흐르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걸림돌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외 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SSG닷컴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장 타이밍을 논의 중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온, BGF가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상위권 업체들의 강세가 더욱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SSG닷컴에게는 호재다. 주문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하는 만큼 경쟁사가 줄어들면 유입량 등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 배송 시장은 지난해 연간 총 거래액(GMV)기준 ΔSSG닷컴(5조7147억원) Δ쿠팡 로켓프레시(2조3000억원) Δ컬리(약 2조원) 등 '3강 체재'로 재편되고 있다.
SSG닷컴의 거래액 규모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2조8732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지난해 5조7174억원을 기록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 목표 거래액인 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 매장 내 PP센터(피킹 앤드 패킹 매장·온라인 주문 물품을 골라 포장하는 장소)를 확대하고 IT인력을 꾸준히 늘리며 거래액을 확대했다.
거래액은 공모가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유사 업체들 대비 경쟁 우위에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상장 준비는 이미 마쳤다고 평가한다. "당장이라도 상장이 가능하다"라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SSG의 목표 기업가치는 10조원. 지난달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3000억 원 가량의 2차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것도 상장 청신호를 뒷받침한다.
변수는 증권시장 상황이다.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상거래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고, 국내에선 공모주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가는 조짐을 보인다. 코스피 시장도 3000벽이 무너지고, 2700대 선에서 숨 고르기 중이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거시경제 전망도 불확실하다.
SSG닷컴은 상장 타이밍을 위해 대·내외 시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간사와 긴밀한 협의 통해 성공적인 상장을 준비한다.
수익성 재고에도 나선다. 이달 통합 멤버십 출시를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간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외형 확대에 주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