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최대 규모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배당은 이익 증가 규모를 따라가지 못해 배당성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당 총액은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0% 정도 증가해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529사) 대비 약 5.1% 증가했다.
배당총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의 33조2000억원보다 약 13.7%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30.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특별배당으로 13조원 이상을 배당한 바 있다.
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은 514개사로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전체 배당법인의 92.4%에 달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32%, 2.65%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계속적으로 국고채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52%),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이 상위를 차지했고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감소했다. 2021년에 배당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며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배당은 이익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5.41%로 전년대비 4.14%p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지난 2019년 41.25%를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전년대비 약 84.6%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최고치(2.32%)를 달성하는 등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 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매년 상회했고, 연속배당기업의 증가로 향후 배당의 예측가능성 제고했다"며 "이는 투자자의 배당 투자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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