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인상에 증권사 CMA 이자율↑…신용이자율은 '눈치'

뉴스1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뉴스1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을 결정하자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5월에도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또 다시 이자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조달비용이 높아진 만큼 신용융자 이자율도 올려야 하지만, 연초에 이미 이자율을 올린 증권사들은 또다시 이자율을 높이는데 눈치를 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CMA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결정이다.

CMA란 종합자산관리계좌로 불리는 증권사의 입출금 통장이다. 증권사들은 은행과 달리 채권 등 단기상품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 대표적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형, MMW(머니마켓랩)형, MMF(머니마켓펀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할 때 만들어지는 CMA는 RP형이다. 이는 국공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전성이 높고, 대략 한 달 단위로 투자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RP형 이자를 연 0.95%에서 1.2%로 25bp(1bp=0.01%) 높였다. 삼성증권과 KB증권도 연 0.95%에서 연 1.15%로 20bp 상향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0.9%에서 1.10%로 역시 20bp 올렸다.

MMW형 이자율도 상승했다. 이는 한국증권금융 등 우량한 금융기관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한국증권금융 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보수 차감 후 세전수익률을 연 1.29%에서 1.54%로 25bp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결정이고, 5월에도 금리가 오른다면 CMA 금리 인상을 또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용융자이자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증권사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이자율은 고객 등급, 빌리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만 빌려도 연 4~7% 이자를 내야 한다.

증권사들은 매월 기준금리와 회사별 업무원가와 자본비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한 값을 기준으로 신용융자이자율을 결정한다. 통상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 CD와 CP 금리가 최근 1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마진은 낮아지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CD 91일물은 1.72%, CP 91일물은 1.87%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00bp가량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8일부터 금리 산정방식을 체차법(사용 기간별로 이자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에서 소급법(전체 대출 기간에 동일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기간별 신용융자 금리도 0.9~0.17%p씩 올렸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11일부터 일부 구간에 대해 0.1~0.6%p씩 이자율을 높였다.

다만, 연초에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자율을 한 차례 올린 만큼 또다시 인상하는 것엔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CD 금리는 많이 높아졌지만, 업무원가 등에서 마진을 적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자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초에 이자율을 올려서 또 올리기엔 부담이 있지만, 조달금리가 계속 높아지면 이자율 상승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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