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선정 '2022 직장인 필독서'
다시 출근… 일하는 세포 깨워주고
생각 환기시키는 데 도움줄 책 6권
다시 출근… 일하는 세포 깨워주고
생각 환기시키는 데 도움줄 책 6권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교보문고는 '2022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10회째를 맞는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선정은 교보문고의 회원제 지식서비스 '북모닝' 정회원 1만여명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열독한 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회원들의 책 신청권수, 기대평, 리뷰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한 1차 심사와 외부 도서심사위원단 '북멘토'가 참여한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6종을 가렸다.
교보문고의 지식콘텐츠 서비스 북모닝은 직장인의 부족한 독서량을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원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회원으로 가입 시 매월 추천도서 한 권과 저자 특강을 제공받고, 회원전용 지식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선정된 추천도서의 면면을 통해 꿰뚫어 볼 수 있는 흐름은 '일?상의 회복'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고 올초부터 시작된 오미크론의 대확산으로 역설적으로 기나긴 팬데믹 국면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모든 사람들의 꿈인 일상의 회복이 바야흐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그에 발맞춰 이번 선정작들도 재택?원격근무의 전면시행으로 미뤄진 '일(業)의 회복'과 개개인의 삶과 생각을 환기할 수 있는 '상(想)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로 추려졌다. 앞으로 본격화될 '일 그리고 생각의 회복'에 지침서가 될 이번 선정도서와 함께 다시금 독서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껴보길 권한다.
■일(業)의 회복을 도와주는 도서
교보문고는 일(業)의 회복을 도와주는 도서로 '고장 난 회사들'(어크로스), '픽사 스토리텔링'(현대지성), '슈퍼 해빗'(알에이치코리아)을 선정했다.
기업 혹은 그 밖의 조직들이 조금씩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지각하는 일들이 있다. 조직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착각한다거나, 조직 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사내 정치가 확산된다든가, 구성원들이 불균등한 잣대로 평가된다든가 하는 등의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고장 난 회사들'은 조직을 평가하고, 위기 상황인지 등을 판단하며, 나아가 그러한 조직을 정상화하는 데 총괄적인 방법론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도서라고 판단된다고 김광석 북멘토는 평했다.
'픽사 스토리텔링'은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 실전에서 스토리로 세계를 홀린 스토리텔러가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9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이미 이 콘셉트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를 충분히 자극한다.
'슈퍼 해빗'은 현상을 파고들어, 조사를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은 엄밀한 과학적 접근의 전형을 보여준다. 익히 알려진 에너지요금 고지서에 다른 가정과 사용량을 비교한다든지, 호텔에서 수건을 재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에서 그는 하나 더 들어가 더욱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우리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바꾸기도 하겠지만, 인간 본성을 새롭게 보는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재항 북멘토는 강조한다.
■상(想)의 회복을 도와주는 책
아울러 상(想)의 회복, 즉 생각의 회복을 도와주는 책으로는 '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김영사),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김영사), '프렌즈'(어크로스)를 꼽았다.
리터러시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거쳐 이제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인 데이터 과학이 중요한 시대다. '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은 흥미로운 사건들을 데이터 과학을 통해 확률적,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다. 직관과 상식, 통념을 깨는 지식들이 수두룩하다. 거기에 겸손함까지 갖추고 있다. 이윤석 북멘토는 찬찬히 곁에 두고 공부하듯 오래오래 읽고 싶은 책, 데이터 과학, 확률, 통계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귀무가설을 기각하는 책, 두뇌가 계발되는 느낌이 드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애써 강조하지 않는다고 해도 데이터와 통계가 말해주는 현실에 관해 사람들은 새삼 주목하고 있는 요즘이다.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는 우리가 알고 있거나 우리의 바람이나 인식대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당장에 편하고 우리 각자나 조직의 입장을 대변해주지만, 그것이 오래지 않아 우리 모두의 삶에 위협으로 다가 올 수 있음을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김헌식 북멘토는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모두 고독감, 단절이 가져오는 고통을 알았고, 더불어 '관계'의 소통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프렌즈'는 우리가 관계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을 동물사회학, 진화심리학, 뇌과학 등등의 과학적 근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정용실 북멘토는 관계 맺고, 연대함으로써 생존했던 인간들이 자신을 지켜준 가장 소중한 능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다시 그 능력을 되살려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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