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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투표소 전혀 다른 모습…대선 땐 100m 줄·지선엔 '한산'

뉴스1

입력 2022.06.01 09:38

수정 2022.06.01 11:05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제5투표소의 전혀 다른 오전 8시 모습. 왼쪽은 지난 3월 9일 대선, 오른쪽은 1일 지방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 모습.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제5투표소의 전혀 다른 오전 8시 모습. 왼쪽은 지난 3월 9일 대선, 오른쪽은 1일 지방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 모습.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자녀 끼니를 챙겨줘야 하는 주부 등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유권자들은 한층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각자 가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긴 줄이 이어지던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상당수 투표소가 유권자보다 투표사무원, 참관인 등 관계자들의 수가 많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이동읍 이동초등학교에 설치된 이동읍제5투표소.

투표소 입구에 5~6명의 유권자가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자 수가 적다보니 투표를 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3~4분 정도에 불과했다.

투표소를 찾은 전체 유권자 수도 10명 내외로 20명 가까이 되는 안내요원, 투표용지 배부 요원, 참관인 등 투표 관계자 수보다 적었다.


이 투표소는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선 같은 시간대에 학교 운동장까지 100m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던 곳이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50대 중반의 남성은 “도지사, 시장, 시도의원 모두 사람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더 나은 정치를 기대하며 투표를 하지만 늘 실망한다. 그래도 기대를 버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투표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50대 초반의 여성 유권자는 “그나마 도지사나 시장 후보는 누군지 알고 있어 인물을 보고 찍었지만 나머지 후보는 알지 못해 당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는 3265개 투표소가 설치됐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오후 7시30분 투표할 수 있다.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확진자는 신분증 말고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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