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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장미 정원을 거니는 듯..프로방스 로제 와인 너무 우아하네


초여름 장미 정원을 거니는 듯..프로방스 로제 와인 너무 우아하네


초여름 장미 정원을 거니는 듯..프로방스 로제 와인 너무 우아하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프로방스 와인협회(Conseil Interprofessionnel des Vins de Provence, CIVP)가 주최하는 '프로방스 로제 블로썸' 행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프렌치 레스토랑 꾸띠 자르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제15회 한국소믈리에대회 우승자인 양윤주 소믈리에가 프로방스 로제 와인 앰배서더로 참여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국내에 수입중인 로제 와인은 물론 아직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와인까지 총 15종의 와인이 자리에 함께 했다.

양 소믈리에는 프로방스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프로방스 로제 와인의 역사, 스타일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시음 참석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와인업계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각자 테이블에 놓여있는 6종의 프로방스 로제 와인을 시음했다. 양 소믈리에는 프로방스 로제 와인만의 특징인 드라이한 맛과 연한 색감을 즐기는 방법, 로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등을 매칭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프로방스는 지중해 해안부터 동쪽 알프스 기슭까지 이어진 굉장히 넓은 지역으로 로제 와인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프랑스는 전 세계 로제 와인 생산량의 34%를 담당하며 프로방스는 프랑스 AOP 로제 와인 중 38%를 책임지고 있다. 한마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6종의 와인이 잔에 서빙돼 있는 모습.
6종의 와인이 잔에 서빙돼 있는 모습.


이날 테이블에 오른 6종의 로제 와인은 오도(Oddo 2021, Domaine Vallon des Glauges), 업-얼티밋 프로방스((UP - Ultimate Provence 2021, Ultimate Provence), 러브 바이 레우브 2021(Love by Leoube, Leoube), 르플레 2021(Reflet, Estandon Vignerons), 라비앙 로즈 2021(La Vie en Rose, Chateau Roubine), 로즈 봉봉 2021(Rose Bon Bon, Domaine des Diables)이다.

모두 2021년 빈티지로 햇와인이다. 이 중 로즈 봉봉 2021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가장 진한 카시스 라이크 빛깔을 보이는 와인으로 잔을 스월링하자 성깔있는 독특한 향이 확 올라온다. 다른 와인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향으로 약간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의 향도 스쳐간다. 블렌딩을 살펴보니 적포도 생쏘(Sinsault)를 주 품종으로 삼았다. 생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정도로 정말 개성이 강한 품종이다. 생쏘 50%, 그르나슈(Grenache) 30%, 시라(Syrah) 20%가 블렌딩 됐다. 입에 넣어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레드계열 과실 아로마도 아주 풍부하다. 산도도 중간 이상으로 좋다. 약간의 쉬르 리(Surlie) 느낌도 들어온다. 발효 전 3시간 저온 침용을 거친 후 저온에서 발효된 와인으로 쉬르리도 6개월 거쳤다.

이날 행사 테이블에 오른 6종의 와인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오도(Oddo 2021, Domaine Vallon des Glauges), 업-얼티밋 프로방스((UP - Ultimate Provence 2021, Ultimate Provence), 러브 바이 레우브 2021(Love by Leoube, Leoube), 르플레 2021(Reflet, Estandon Vignerons), 라비앙 로즈 2021(La Vie en Rose, Chateau Roubine), 로즈 봉봉 2021(Rose Bon Bon, Domaine des Di
이날 행사 테이블에 오른 6종의 와인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오도(Oddo 2021, Domaine Vallon des Glauges), 업-얼티밋 프로방스((UP - Ultimate Provence 2021, Ultimate Provence), 러브 바이 레우브 2021(Love by Leoube, Leoube), 르플레 2021(Reflet, Estandon Vignerons), 라비앙 로즈 2021(La Vie en Rose, Chateau Roubine), 로즈 봉봉 2021(Rose Bon Bon, Domaine des Diables).


르플레 2021도 맛있는 와인이다. 밝게 빛나는 자몽빛을 띠고 있는 와인으로 잔에서는 장미 향을 기반으로 흰꽃 향, 서양배 향이 올라온다. 잔을 기울이면 그르나슈 특유의 붉은 과실 맛이 느껴지며 산도도 의외로 높다. 생쏘, 그르나슈, 롤, 시라 블렌딩 와인이다. 포도를 이른 밤에 수확해 프레싱을 하기 전 잠깐 침용을 거친다고 한다.

오도 2021은 가장 연한 살구색 와인이다. 볏짚색이 생각날 정도로 아주 연하다. 그러나 향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복숭아 향을 기반으로 약간의 싱그러운 풀냄새가 느껴진다. 좀 서늘한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인듯 하다. 입에 넣어보면 아로마도 약하지 않다. 특히 와인이 사라진 후 슬그머니 올라오는 화이트 초콜릿 향과 약간의 이스트 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산도는 중간 정도다.

프로방스 와인협회 담당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와인 시장에서 프로방스 로제 와인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프로방스 와인에 대한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윤주 소믈리에는 이날 행사 테이블마다 로제사탕과 자몽을 배치해 놓고 와인과 각자의 향을 비교해보는 재미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양윤주 소믈리에는 이날 행사 테이블마다 로제사탕과 자몽을 배치해 놓고 와인과 각자의 향을 비교해보는 재미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