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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서 20대 남성 실종 일주일째…"여친과 통화 끝 연락 두절"

지난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정우씨(25). 왼쪽 사진은 이씨의 실종 당시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지난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정우씨(25). 왼쪽 사진은 이씨의 실종 당시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9호선 가양역에서 김가을씨(24·여)가 실종된 가운데 이번에는 이정우씨(25·남)의 행방이 일주일 째 묘연하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씨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실종 전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실종됐다.

가양역 인근 CCTV에는 이씨가 이날 새벽 2시15분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2시30분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진 상태다.

이씨의 여자친구는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가 한 시간 뒤인 새벽 3시30분에 전화를 다시 걸었으나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여자친구가 경찰에 최초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통화한 여자친구에게 극단적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찰은 이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현행법상 19세 이상 성인 실종자는 '가출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위치 추적 등 적극적인 실종 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사기관은 가출인인 이씨의 위치 추적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씨의 가족 측은 "정우를 찾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대체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실종이 되는 거냐"며 "20대 남자는 실종될 수 없다는 법, 실종이 아닌 가출이라는 법은 대체 어디에 있고 누가 정한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얼마나 더 애가 타고 마음이 찢어져야 실종수사가 가능한 거냐. 도와주세요. 정우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마지막으로 지나간 거리를 공유하며 "7일 새벽 2시15분~40분 사이에 이곳을 차로 지나가신 분들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양역은 지난 6월27일 김씨가 사라진 장소 인근이다. 김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수색 작업을 해왔으나 아직 김씨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