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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마감...넷플릭스 6%↓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3 05:48

수정 2022.08.23 06:04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중개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태블릿PC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영국 시네월드 파산설 충격으로 42% 폭락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중개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태블릿PC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영국 시네월드 파산설 충격으로 42% 폭락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과 이에 따른 미 경기침체 우려에 다시 매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6월 16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2% 안팎 폭락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마감가보다 643.13p(1.91%) 밀린 3만3063.61, S&P500지수는 90.49p(2.14%) 급락한 4137.99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323.64p(2.55%) 폭락한 1만2381.57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3.20p(15.53%) 폭등한 23.80으로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고, 이 가운데 특히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의 낙폭이 컸다.

잭슨홀 우려
투자자들은 25~27일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 양 컨퍼런스 '잭슨홀 심포지엄'에 관심이 쏠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동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25일 밤 11시) 연설이 예정돼 있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고강도 금리인상 발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홀딩스의 포트폴리오매니저 로버트 캔트웰은 주식시장 역시 연준이 지금의 물가 오름세를 진정시키려면 앞으로도 한동안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은 결국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1년 안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분의1로 보고 있다.

기술종목들 급락
금리인상 속도조절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마존은 5.01달러(3.62%) 급락한 133.22달러, 애플도 3.95달러(2.30%) 내린 167.57달러로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14.62달러(6.06%) 폭락한 226.54달러,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8.15달러(4.57%) 급락한 170.3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도 2% 넘게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부터 완전자율주행(FSD) 옵션 가격을 25% 올려 1만2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이 우려를 불렀다. 테슬라의 FSD는 아직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격 인상이 수요 위축을 부를 것으로 우려됐다.

테슬라는 20.26달러(2.28%) 하락한 869.74달러로 마감했다.

AMC, BB&B 폭락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이자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장중 42% 폭락했다.

AMC에 이어 세계 2위인 영국 영화관 체인 시네월드그룹이 이날 파산신청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충격이 컸다. AMC는 장중 낙폭이 42%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상당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0.61달러(5.51%) 급락한 10.46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다른 대표 밈주 가운데 한 곳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도 이날 16% 넘게 추가 폭락했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회장이 지분을 모두 매각한 뒤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웨드부시가 목표주가로 5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BB&B는 이날 1.79달러(16.23%) 폭락한 9.24달러로 추락했다. 웨드부시 목표주가를 감안하면 아직 50% 가까이 고평가 돼 있다.

웨드부시는 BB&B가 결국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의료업체 시그니파이헬스는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도 30% 넘게 폭등했다.

아마존까지 시그니파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날 보도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아마존이 인수전에 뛰어들면 몸 값이 더 뛸 것이란 기대로 시그니파이는 이날 6.80달러(32.08%) 폭등한 28.00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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