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마트원예·축산 교육 특화…농업에 꿈있다면 이곳이 정답" [fn이 만난 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3 17:54

수정 2022.08.23 17:54

육근열 연암대 총장에 듣는다
LG 구자경 전 명예회장이 설립
지도교수제·실습학기제 등 앞세워
국내 최고 농업기술 대학에 도전
학령인구 줄며 지방대 위기지만
7년 연속 학생충원율 100% 달성
LG계열사와 연계해 맞춤교육
충청권 전문대 16곳중 취업률 1위
육근열 연암대 총장 연암대 제공
육근열 연암대 총장 연암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천안(충남)=윤홍집 기자】 "국내 최고의 차세대 농업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연암대학교가 이뤄갈 것입니다." 육근열 연암대 총장은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유일의 농축산 특성화 사립 전문대학으로서 축산·스마트원예·동물보호 계열로 집약된 특성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육 총장은 "연암대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 최첨단 실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산업 분야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데 정진하고 있다"며 학교 비전을 설명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암대는 구자경 LG그룹 전 명예회장이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지난 1973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구 전 명예회장은 낙후된 국내 농촌 현실을 직시하고, 균형 잡힌 산업발전을 위해 연암대를 설립했다. 이후 농축산 분야를 이끄는 전문인재 육성이라는 창학 이념으로 48년간 순수 농업계 학교를 유지해오고 있다.

■스마트팜 산업 맞춤형 인재 배출

육 총장이 연암대에 부임한 건 지난 2016년 1월이다. 육 총장은 당시 천안연암대학교였던 교명을 연암대로 변경했다.
연암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초대 회장의 호이기도 하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농축산 특성화 대학으로서 농축산 분야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개명을 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어 축산계열, 스마트원예계열, 동물보호계열 등 3가지 계열로 통합 개편했다.

육 총장은 "지속 가능하고 농축산분야의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사 직제를 통합한 것"이라며 "연암대는 운영평가 결과에서도 최고 수준의 등급으로 선정되는 등 농·축산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암대는 2016년에는 사립대학,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대 영농창업특성화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2023학년도 전문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최종 인가 받았다. 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 과정-전문기술석사 과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교육체계를 완성하고 스마트원예와 스마트축산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토대를 다진 것이다.

육 총장은 "전문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신기술과 신산업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석사 수준의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팜 산업에 대응해 맞춤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16개 전문대학 취업률 1위

연암대는 소수정예로 철저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학교 모집정원은 483명에 불과하지만, 캠퍼스 규모는 약 18만평으로 하나의 거대한 실습장을 제공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육 총장은 "연암대학생에겐 취업과 창업이라는 분명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라며 "양질의 취업과 성공적인 창업을 뒷받침해 주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취업성공지원센터를 주축으로 학생 직무역량 강화, 취업 및 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책임 지도교수제, 산업체 취업 특강, 표준현장실습학기제 등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한층 강화된 취업 역량을 쌓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LG계열사 캠퍼스 리크루팅 'LG DAY'는 연암대의 대표 취업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연암대학교는 2016년부터 LG계열사 주문식 교육과정과 맞춤형 현장실습을 바탕으로 취업과 연계하는 'LG DAY'를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총 228명의 졸업생이 LG 계열사 및 관계사 취업에 성공했다.

육 총장은 "지난 1월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된 '2021년 전문대 졸업생 취업률' 집계에서 79.3%를 기록했다"며 "이는 대전·충청·세종 등 충청권 16개 전문대학 가운데 1위로, 같은 기간 충청권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70.6% 대비 약 10% 포인트나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농업에 꿈 있다면 연암대가 정답"

지방 소재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암대는 지속적인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연암대 신입생 충원율의 경우, 2016학년도부터 2022학년도 현재까지 7년 동안 100%를 달성하고 있다. 육 총장은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찾아온 대학가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으로 신입생 충원율 지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농축산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알리미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 전문대학 중 '학생 1인당 교육비 1위' 및 '교육비 환원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육 총장은 목표는 학생들이 개개인의 꿈을 설계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 수요자의 입장에서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육 총장은 "연암대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내 최고의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 '취업의 질 향상→우수 학생 입학→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팜이 한층 주목 받으면서 우리 대학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피부에 와 닿고 있다"며 "자신의 꿈이 농업에 있다면 연암대가 정답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육근열 총장 약력 △성균관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기술교육대 명예인력개발학 박사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 △LG그룹 정도경영TF(부사장) △연암대 총장(현)
banaffl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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