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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에 방류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1:24

수정 2022.08.24 11:24

사진 왼쪽부터 매부리 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사진 왼쪽부터 매부리 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돼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 야생에서 다치거나 좌초돼 구조·치료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다.

바다거북의 해양방류 장소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지역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총 7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으로 모두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보존, 인공증식 및 자연방류 등 바다거북의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해 종 복원과 개체 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구조·치료된 개체와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바다거북 총 134마리가 바다로 되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방류한 바다거북에 부착된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연구 등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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