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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독일 침몰’ 일본 열도 광란.... 독일, 2회 연속 예선 탈락 위기 망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00:00

수정 2022.11.24 00:39

전반 귄도안, 페널티킥 선제골 … 후반 도안 리츠 동점골
아사노 타쿠마, 후반 38분 노이어 뚫고 역전골
곤다 슈이치, 엄청난 슈퍼세이브 선보여
독일, 2회 연속 예선 탈락 위기... 동아시아 팀에게 2연패 유일한 유럽 국가
일본 열도 광란.... 일본 독일을 꺾었다 (뉴스1)
일본 열도 광란.... 일본 독일을 꺾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차가 녹슬었나. 2회 연속으로 동아시아 국가에게 잡혔다. 거기에 2회 연속 예선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어쩌면 가장 먼저 예선탈락이 확정될 지도 모른다.

독일이 '카잔의 악몽'을 지우지 못하고 일본에 역전패 했다. 일본은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타쿠마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독일은 노이어, 뤼디거, 라움, 키미히, 하베르츠, 그나브리, 뮐러, 무시알라, 쥘레, 귄도안, 슐로터벡이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마에다, 쿠보, 카마다, 이토, 타나카, 엔도, 나가토모, 이타쿠라, 요시다 마야, 사카이, 곤다 슈이치가 출격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 수비를 공고히하면서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을 시도했다. 전반 7분 일본이 중앙에서 독일의 빌드업을 차단해 역습을 진행했다. 이토가 우측에서 마에다에게 연결했다. 마에다가 침착하게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르헨의 오프사이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동점을 만들고 환호하는 일본 선수들 (연합 화상)
동점을 만들고 환호하는 일본 선수들 (연합 화상)

동점골을 만든 뒤 환호하는 일본 (뉴시스)
동점골을 만든 뒤 환호하는 일본 (뉴시스)


이때다 싶은 독일이 맹공을 퍼부었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독일은 결국 찬스를 잡았다. 전반 31분 킴미히가 단번에 라움을 보는 패스를 찔렀다. 절묘한 패스에 당황한 곤다가 무리한 플레이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귄도안이 나섰다. 귄도안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 후 독일은 더욱 일본을 몰아쳤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이 진행됐다. 전반은 1대0으로 독일이 리드한 채 마무리되었다. 전반전 일본의 볼 점유율은 고작 18%에 불과했다.

일본은 후반전 구보를 빼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2명의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것이 적중했다. 후반 25분에는 무려 4차례 슈팅이 터졌다. 곤다 슈이치의 마술같은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몇 분 뒤에는 이토 준야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이것이 독일의 마지막 기회였다.

역전이다. 환호하는 일본 관중들 (뉴시스)
역전이다. 환호하는 일본 관중들 (뉴시스)

또 다시 아시아에 패한 독일... 2회 연속 예선탈락 위기 (뉴시스)
또 다시 아시아에 패한 독일... 2회 연속 예선탈락 위기 (뉴시스)

위기를 넘긴 일본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도안 리츠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8분 일본의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타쿠마의 발리슛이 노이어를 뚫었다. 일본 열도가 들썩이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추가 7분 동안 계속된 맹공을 펼쳤으나 더 이상 득점 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독일의 발걸음은 눈에 띄게 무뎌진 상태였다.

일본은 11월 27일 코스타리카와 만난다. 1승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이제 16강 진출의 희망으로 바뀌었다. 확률은 무려 84%다.
독일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것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동아시아팀(한국, 일본)에게 연속으로 패한 유일한 유럽팀이라는 대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독일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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