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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n마켓워치] 긴축 한파 뚫고···휴맥스모빌리티, 1600억 투자받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7 14:30

수정 2022.12.07 14:29

모빌리티 기반 충전·카셰어링 업체
네이버, 농협도 기관투자자로 참여
“투자 시장 냉각기...미래가치 인정받아”
휴맥스모빌리티 사업 부문 / 사진=휴맥스모빌리티 제공
휴맥스모빌리티 사업 부문 / 사진=휴맥스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차장 운영 및 차량공유 1위 업체 휴맥스모빌리티가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향후 모빌리티사업의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약 1400억원을 투자받는다.

이달에 결성된 9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와 휴맥스, STL15호PEF(블라인드 펀드) 등의 출자금을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집행하는 방식이다. 휴맥스모빌리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700억원어치 인수하게 된다.
추가로 투자하는 기존 투자자(200억원)까지 합치면 전체 금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자에는 농협과 네이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주차장 운영, 차량공유 서비스 및 신사업(전기차) 확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그룹 계열사로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플랫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주차장 운영(하이파킹, 휴맥스팍스) △차량공유(카플랫, 피플카) △모빌리티 플랫폼(알티캐스트, 디지파츠) 등 여러 사업부문을 갖추고 있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올해 전기차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4월 휴맥스EV를 통해 제주도 충전 1위 사업자 제주전기차서비스를 인수해 충전기 제조 및 운영,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 휴맥스EV는 올해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사업자와 정부청사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져 투자가 어려운 시기에 성사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모빌리티업계의 전망이 양호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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