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주택 비중 낮아 양호한 수준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이른바 '깡통주택(Underwater mortgages)' 문제다. 깡통주택이란 집값이 모기지 원금에도 못미치는 주택을 말한다. 집을 팔아도 모기지 원금조차 갚지 못한다는 말이다.
2006~2009년 미국의 집값이 28% 급락하면서 약 1100만채 주택이 깡통주택이 됐다. 이때문에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촉발됐고, 모기지가 물린 은행들이 휘청거리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갔다. 이후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엄격한 대출 규정이 시행되면서 깡통주택이 자취를 감췄다. 코어로직은 지금은 집값이 고점에 비해 40~45% 폭락해야 당시와 같은 수준의 깡통주택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올해 주택 구매자들의 모기지 가운데 약 8%가 9월 들어 깡통주택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고점을 찍을 당시 상당수 주택 구매자들이 구매 경쟁 속에 계약금을 높여서 냈기 때문에 모기지 규모 자체가 줄었고, 덕분에 모기지 부담이 그만큼 덜하다.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10월 깡통주택 비율은 0.96%에 그쳤다.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모기지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1월 말 이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2배 폭등한 수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때문에 수요가 위축되고 있고, 내년에는 미국 집값이 올해와 비교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