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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난 빠져줄게"..'우승국' 아르헨 위해 자리 비켜준 음바페의 센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9 09:47

수정 2022.12.19 14:57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킬리안 음바페. KBS 캡처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킬리안 음바페. KBS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뜻밖의 센스를 보였다.

자신을 제외한 수상자들이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들인 것을 확인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

득점왕이라는 위대한 기록 외에도 그의 관대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3:3 스코어로 접전을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자 자국 대표 선수 리오넬 메시의 4관왕(월드컵·올림픽·챔피언스리그·발롱도르) 달성 기록이다.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 시상이 이뤄졌고, 득점왕을 제외한 모든 상은 우승국인 아르헨티나의 손에 들어갔다.


이중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엔소 페르난데즈가,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 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대회 MVP인 '골든볼'을 메시가 차지했다.

득점왕인 '골든 부츠'는 7경기 8골을 기록한 음바페가 받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킬리안 음바페. KBS 캡처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킬리안 음바페. KBS 캡처

이날 네 명의 선수 모두 시상식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번의 촬영이 끝나자 음바페는 재빨리 자리를 비켜줬는데, 이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돕기 위해서다.

음바페가 자리를 비킨 뒤 세 선수들은 다시 밝은 미소로 포즈를 잡았고, 밝은 분위기로 시상식을 마쳤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을 두고 각계각층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역대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평가했고,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리오 퍼디난드는 "다시는 이런 경기를 보지 못할 것이다.
훌륭한 두 팀이 정면으로 붙었다"고 극찬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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